꽃샘추위에 어르신 피부 가뭄 주의보 - 가렵다고 긁으면 이차세균감염 유발
2009.02.17 火 12:40
꽃샘추위에 어르신 피부는 가뭄 주의보
가렵다고 긁으면 이차 세균감염 유발

최근 기온이 떨어지고 찬바람이 부는 꽃샘추위가 시작되면서 가려움증으로 인한 피부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가려움증’은 피부건조증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건조하고 차가운 공기에 노출되기 쉬운 겨울철에 주로 나타나는 질환이지만 꽃샘추위가 시작되면서 극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한 피부건조증이 다시금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다.

“피부 건조증은 일반적으로 건조하고 차가운 공기에 노출되기 쉬운 환경에서 주로 나타나고, 청년보다는 중년, 노인층에서 많이 발생한다”, “특히 노인들의 경우 노화로 인해 피부가 수분을 쉽게 잃는데다 대기마저 건조해지면서 가려운 증상이 심해진다”고 한다.

‘노인성 피부건조증’은 주로 얼굴이나 손, 팔 등과 같이 노출부위에 쉽게 발생한다. 피부 표면에 미세한 각질이 하얗게 일어나면서 점차 비늘처럼 벗겨지고 피부가 거칠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심할 경우에는 잘 벗겨지지 않는 두꺼운 각질이 생기고 갈라지면서 피부가 붉어지기도 한다. 이때 피부를 계속 긁게 되면 증상이 악화돼 긁은 상처 부위에 이차 세균감염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가려움증이 심해지면 긁지 않도록 살리실산 바셀린 연고를 도포하여 가려움증을 진정시켜주고, 가려움증이 계속되거나 긁어서 피부염이 생겼을 때는 스테로이드 연고를 발라주면 증상완화에 도움이 된다.
피부건조증은 치료보다는 긁는 원인을 제거하고 긁는 습관을 고치는 등의 예방이 선행되어야 한다. 평소 생활습관과 주변환경을 바꿔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가려움증이 심해지면 식초나 소금물을 바르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는데, 이는 잘못된 민간요법으로 얼음찜질이나 미지근한 물에 베이킹 소다를 섞어 가려운 곳을 적셔주는 방법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평소 커피나 술, 콜라 등 카페인이 많이 들어 있는 음식을 삼가하고 충분한 양의 물과 과일, 채소 등을 섭취해 수분을 공급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옷은 피부에 자극이 없는 면 소재 제품을 선택한다. 일정하게 실내온도와 습도를 유지해 주는 것이 좋고, 과도한 목욕이나 잦은 뜨거운 물 세안은 되도록 피한다. 노인의 피부는 극도로 건조하고 얇아 수분을 쉽게 뺏길 수 있기 때문이다.

세안 시에는 크림 타입의 클렌저나 액상 세안제 등 부드럽고 순한 세안제를 사용해야 하며, 강한 비누, 때를 미는 타월 등은 피부건조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사용을 금하는 것이 좋다. 목욕 후에는 물기가 완전히 마르기 전에 바디오일과 로션, 유분기가 풍부한 크림과 보습제를 사용해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방지하도록 한다.

목포소방서 호남안전센터 소방교 이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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