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관규 순천시장, “지역주민 뜻을 모아 광양만권 통합․발전에 앞장설 때”

  • 노 시장은 22일 오후 2시 30분 시청 소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순천대의 광양시로의 이전 추진 의도를 지적하면서 “지역 주민들의 뜻을 한 데 모아 경쟁력을 높이고 이제는 광양만권 통합과 발전에 앞장서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노 시장은 “순천대학교가 경쟁력을 높이고 대학의 미래를 위해 ‘공과대학 광양시 이전’을 검토한 부분에 대해 이해하고 한편으로는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결과적으로 순천대의 발전을 저해하고 광양만권의 통합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순천대는 1935년 우석 김종익 선생께서 사재를 털어 순천공립농업고등학교로 개교한 이래 현재의 순천대학교로 발전하기까지 73년 동안 순천시민의 피와 땀과 혼이 서려있는 인재양성의 요람”이라며 “동문과 순천시민과의 협의나 의견수렴 절차도 없이 공대를 이전하려는 것에 대해 시민들은 심한 배신감과 분노를 느끼고 있다”고 유감을 표시했다.

     

    순천대는 공대 이전이 운영비 및 연구비 예산지원과 취업보장 등 포스코와의 전제가 그 배경이라고 주장했으나, 시에서 포스코에 공식확인한 결과 포스코에서는 “순천대학교에서 지원요청을 공식적으로 받은 바 없으며 현 회사의 시스템상으로도 특별한 사유없이 특정학교를 지원할 수도 없으며, 회사의 중요한 의사 결정은 전부 이사회를 통하도록 되어있다”라고 순천시에 알려온 문서를 공개했다.

     

    “공유재산 관련법에 의하면 지방자치단체인 광양시에서 국가기관인 순천대에 부지를 무상양여할 수 없으며, 또 교육인적자원부 관리지침도 대학교 이전시 교직원, 학생, 동문회의 의견을 들어야 하며 지역민들의 민원이 있으면 대학이전을 승인하지 않는 것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절차와 제도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노 시장은 “공과대학 이전에 따르는 수천억원의 경비를 소모하기 보다 대학시설의 현대화 및 연구시설과 기자재를 선진화하고 우수인재를 확보해 양성함으로써 대학의 내실을 기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며 대학 경쟁력을 높여 명문대학으로 발전하기 위해 지역민과 함께 고민하고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재정자립도가 30%에도 미치지 못하는 열악한 재정 여건 속에서도 콩알을 쪼개어 나누는 심정으로 지금까지 순천대학교를 지원해왔다”며 순천대학교가 공대 이전 계획을 백지화하고 새로운 변화를 모색한다면 십시일반으로 시민들의 정성을 모아 지역발전과 인재를 육성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제 지역갈등과 분열요인을 조속히 봉합하고 광양만권의 통합과 발전을 위해 다함께 노력해야 할 때”라며 지역 경쟁력을 높여나가고 공동발전을 도모해 나가기 위해 이달 내에 여수, 순천, 광양시가 통합 양해각서를 체결할 것을 공식적으로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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