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대학교는 순천시민을 배신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

  • 순천시공무원노동조합은 우리 순천시민의 뜻을 무시하고 순천대학교가 공과대학을 광양지역으로 이전을 검토하고 있는데 대해 심한 배신감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


    27만 순천시민의 피와 땀 그리고 자긍심이 배어있는 국립순천대학교가 우리 시민들에게 차지하는 의미와 상징성은 일일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 만큼 깊고도 큰 것이 사실이다.


    순천출신 우석 김종익 선생이 1935년 우리시 후학들의 인재양성을 위해 부지를 기부하여 순천공립농업학교로 개교한 이래 현재의 국립대학교에 이르기까지 70여년의 전통은 시민들의 맥과 혼이 서려있는 인재양성의 요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순천대학교를 비롯한 전국을 대표하는 우리시의 명문 고등학교들이 역량을 발휘하여 교육도시의 위상을 한껏 구가해오다 고교 평준화 제도 이후 교육도시 위상이 심하게 흔들리고 있는 이때, 순천시민들에게 뭔가 대안을 제시해야 마땅한 순천대학교가 오히려 이에 반하는 행위를 자행하는 것은 역사에 커다란 죄악을 짓는 시도임에 틀림없다.


    더우기 지금까지 순천대학교가 이만큼 크도록 모든 것을 다했던 동문들,순천시민들,유관기관과의 단한번의 협의절차도 없이 순천대학교 교수회의 찬반투표 만으로 이전을 결정하고 기습적으로 언론에 사실을 흘려보내는 술수는 지역민을 우롱하는 처사일 뿐만 아니라, 학교 위치에 관계없이 프로젝트의 가치에 따라 지원할 수 있다는 POSCO광양제철소의 뜻을 부정한 순천대학교의 기회주의적 발상에 순천시공무원노동조합 이름으로 강력 규탄한다.


    순천대학교가 이 시간 이후 공과대학 이전을 즉각 중단하고 늦으나마 순천시민과 함께 70여 년 인재양성의 요람으로 전통을 계속 이어가길 정중하게 요청하며, 만일 이와 같은 우리의 요청을 묵살하고 계속해서 이전을 추진할 경우 27만 순천시민은 물론 각 기관․단체와 연대하는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끝까지 이를 저지해 나갈 것임을 엄중히 밝혀둔다.


    아울러 순천대학교는 자기이익만을 추구하는 작은 모습에서 벗어나야 하며, 오히려 순천과여수․광양 등 광양만권 3시 통합을 위한 미래지향적 연구에 전력을 다하는 것만이 그동안 순천시민에게 진 빚을 보은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


    광양시 또한 2012여수세계박람회 유치를 계기로 광양만권 3시가 공동발전 방안을 모색해야 할 중요한 시기임에도 인근도시의 반목과 갈등을 조장하는 행위에 대하여 분노를 금하지 못한다.


    이번 순천대학교와 광양시의 일련의 움직임이 한순간 판단착오로 인한 해프닝으로 마무리  되기를 진정으로 바라며, 2012여수세계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지역발전을 앞당기는데 함께 힘을 모아 나가기를 기대한다.


    2008년    1월    18일
    순천시공무원노동조합 조합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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