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구, 다문화가정 행복학교 본격 운영

  • “낯선 나라 정착 돕겠습니다”

     국제결혼 증가에 따른 결혼 이주 여성의 한국사회 적응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광산구(구청장 전갑길)가 다문화가정을 위한 학교를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구는 16일 오전 베트남, 필리핀, 중국, 일본 등에서 이주한 외국인 주부 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기 다문화가정 행복학교 입학식을 개최했다. 결혼 이주 여성을 위한 교육은 광주 5개 구 중 광산구가 유일하게 추진하고 있다.


    다문화가정 주부들의 자녀양육과 가정생활에 필요한 지식을 습득하고 한국 사회 적응을 지원하기 위해 개설된 다문화가정 행복학교는 3개월 동안 운영된다.

     

    개설과목은 한국어 초·중급 과정과 한국요리 및 문화 그리고 임신, 출산, 육아, 가족관계 등의 강좌와 공공기관 및 병원과 은행 이용, 장보기, 대중교통 이용 방법 등이다.


     송정2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진행되는 수업은 이론수업 1회, 체험학습 1회 등 두 시간 동안 주2회 진행된다.


    구는 수업에 아이를 데려오는 주부를 위해 탁아방을 운영하고, 각 분야별로 전문 자격증을 갖춘 강사들을 섭외하는 등 최고의 수업 성과를 내기 위해 세심한 배려를 했다. 한국어가 서툰 주부들을 위해 일부 국가의 경우 통역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한 상호협력을 통한 한국사회 적응을 촉진시키는 한편, 어려움에 처했을 때 심리적 안정 등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각 국가별 동아리 모임도 지원한다.

     

    그동안 구는 다문화가정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환기시키기 위해 지난해 관련 포럼을 개최하고 합동결혼식을 주선하는 한편, 외국인 권익보호 관련 단체를 지원하는 등 차별과 소외를 해소하기 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구는 주요 국가들의 문화를 소개해 주민의 관심을 높이고 권역별로 상시적인 한국어 교육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다문화가정 행복학교 입학식에 참석한 전갑길 광산구청장은 인사말을 통해 “광산구에는 460여세대의 국제결혼 가정과 3천7백여명의 외국인이 거주하며 계속 증가추세에 있다”면서 “이방인이 아닌 우리의 이웃이 되도록 지원을 강화하고 주민들의 의식도 긍정적으로 전환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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