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산지유통센터, 과채류 유통 중심지로

  • 농산물산지유통센터, 과채류 유통 중심지로 ‘우뚝’
    전남도내 65개소, 작년 총매출 5천억…전체생산액 28% 차지

    전남산 친환경 우수 과채류 판로 확보를 위해 조성된 농산물산지유통시설(APC)의 매출액 등 투자효과가 꾸준히 향상돼 과채류 유통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정부 및 지자체가 지원한 도내 농산물산지유통시설 65개소에 대해 매출액, 공동계산, 시설 가동율 등 투자효과를 분석한 결과 실적이 꾸준히 향상돼 산지유통주체의 육성정책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해 총 매출액은 연간 5천218억원으로 전년도 4천703억원에 비해 11% 증가했다.

    이는 전국 평균 증가율 10%대를 상회한 것으로 특히 도내 원예․특작 생산액 1조8천900억원의 28%나 차지했다.

     

    APC 개소당 연간 평균 매출액은 80억원이며 이중 농협조합이 90억원, 영농조합이 58억원으로 농협조합이 32억원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채소 2천646억원(51%), 과실 1천726억원(33%) 순이고, 유통 매출액으로는 생산농가에서 판매를 요청한 수탁판매가 3천146억원(58%), 계약재배 등을 통해 유통되는 매취판매가 2천172억원(42%)으로 분석됐다.

     

    또 생산농가가 조합원으로 참여해 농산물을 공동 출하 및 정산하는 공동계산실적은 전체 매출액의 32%에 해당하는 1천662억원으로 지난해 1천71억원보다 591억원이 증가했으며, 이는 전국 평균 17% 보다는 약 2배 이상 향상된 것이다. 생산농가와 APC간 계약 재배실적은 488억원으로 전체 매출액 대비 9.4%로 지난해 10.4% 보다 소폭 감소했다. APC시설의 평균 가동율은 77%(영농조합 87%․농협조합 72%)다.

     

    한편 농산물산지유통사업은 농협, 농업법인 등 생산자단체에게 국비 40%, 지방비 30%, 자부담 30% 조건으로 지원하는 사업으로 신규시설은 최고 20억원, 기존시설 보완은 8억원까지 지원해주고 있다.

    설치시설은 집하․선별장, 저온저장고, 예냉․예건 등의 시설물과 선별기, 지게차 컨베어, 냉동탑차 등 장비 구입비로 지원한다.

     

    전남도는 지난 1992년부터 2007년까지 현재 공사중인 시설을 포함해 APC 70개소 시설에 대해 597억원의 국비와 지방비를 지원, 농산물 주산지 특성에 맞는 전문화․규모화․조직화된 산지유통의 주체로 육성해오고 있다.

    올해는 7개소에 56억원을 지원하고, 2009년도 14개 신청대상사업에 대해 이달중 농수산물유통공사와 함께 타당성 진단을 실시해 지원할 계획이다.

     

    박래복 전남도 농산물유통과장은 “2011년까지 추진되는 농산물유통혁신 5개년 계획에 따라 매년 5개소 이상씩 신규 설치해 2011년 도내 과수․채소 생산액의 50% 이상을 산지에서 유통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환석 사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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