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지 성범죄 주의하자



  • 가뭄에 이어 장마가 시작되어 많은 이들이 찌뿌둥하다고들 한다. 그래서 가족·연인·친구들과 바다·워터파크 등에서 무더위를 날려 보내며 일상에서 받은 스트레스와 심신을 위로하기 위해 휴가철 피서 계획을 예년보다 더 많이들 세우는 것 같다.

    필자는 경찰관으로서 휴가지가 성수기인 만큼 범죄도 성수기가 되지 않을까 우려한다. 특히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성범죄가 많이 발생하는데 피서지에서 주로 발생하는 성범죄 유형은 성추행이나 몰래 카메라 촬영이다.

    경찰청 발표에 의하면 성폭력 사건은 2016년 기준 동절기 대비 하절기에 약 1.5배 더 발생하였고, ‘카메라이용 촬영범죄’의 경우는 2011년 대비 2016년 약 3.4배로 급증한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는 시기적으로 집중적인 예방활동과 시민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경찰에서는 7. 3.(월)~8. 31.(목) ‘피서지 성범죄 전담팀’을 구성·운용하고 있으며, ‘불법 초소형 카메라 전문 탐지장비’를 보급하여 속칭 ‘몰카 범죄’를 예방․단속을 하는 등 성폭력 범죄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오늘날 범죄 예방은 경찰의 노력만으로 부족하고, 시민들의 관심과 신고가 필요하다. 화장실·탈의실 등에서 반짝임이나 촬영음이 들리면 몰카여부를 의심하고, 해수욕장·워터파크 등 많은 인파가 모이는 몰속에서는 여성을 노리고 접근하는 ‘나쁜 손’을 조심해야 하며, 스마트폰을 이용한 즉석만남 소개팅 어플 사용을 자제하여야 할 것이다.

    어떤 형태로든지 범죄의 의심이 가거나 불쾌한 감정을 느꼈다면 참지 말고 적극적으로 경찰에 신고 해야 할 것이며 주변 사람들도 피서지에서 발생하는 성범죄가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모두가 신고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나서는 시민의식이 필요하다.

    또한 다양한 범죄 사례로 인해 시민들이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 만큼 누구나 범죄자로 오해받을만한 행동을 사전에 자제하는 것도 중요하다.

    해년마다 즐거운 휴가 중에 범죄 피해자가 되거나 형사사건에 연관되는 경우를 수없이 보아왔다. 휴가철 가족·연인·친구들과 맞이하는 행복이 범죄와 연루되어 되어 일순간 사라지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한다.

    여성청소년계 경감 주용석

    • 관리자 news@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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