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초 등 야외활동 시 꼭 지켜야 할 안전수칙과 대처법

  • 벌초 등 야외활동 시 꼭 지켜야 할 안전수칙과 대처법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벌초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예취기, 벌 쏘임, 뱀 등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올해는 여름철 폭염 등 기상여건의 변화로 곤충번식이 20~30% 증가하여 더욱 위험하므로 이에따른 안전대책과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벌초 때 유념해야 할 주의사항과 대처법에 대해 알아본다.

    ○ 예취기 - 예취기를 사용할 때는 칼날이 돌에 부딪히지 않도록 주의하고, 목이 긴 장화나 장갑, 보호안경 등 안전장구를 착용하도록 한다. 각 부분의 볼트와 너트, 칼날의 조임 등을 확인하고 보호덮개를 씌우는 것은 필수다. 작업반경 15m 이내에는 사람이 접근하지 않도록 하고, 작업을 중단하거나 이동할 때는 엔진을 꺼야 한다.

    예취기에 의해 안전사고가 발생했을 때 깨끗한 수건이나 천으로 감싸야 하며, 손가락 등이 절단되었을 때는 지혈을 한 뒤, 절단된 부위를 생리식염수나 물로 씻고 나서 멸균 거즈로 싸서 비닐봉지나 플라스틱 용기로 포장해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송한다.

    작업 중 칼날에 부딪혀 깨진 돌가루 등 이물질이 눈에 들어갔을 때는 고개를 숙이고 눈을 깜박여 눈물이 나도록 해, 이물질이 자연스럽게 빠져나가도록 한다. 손으로 비벼 강제로 빼내려고 하면 오히려 더 깊이 들어가 상처가 악화될 수 있다.

    ○ 벌 - 벌은 강한 냄새를 유발하는 향수·헤어스프레이나 움직이는 물체와 밝은 색깔을 감지하는 능력이 탁월하므로 화장품류의 사용을 자제하고, 화려한 옷을 삼가하고 벌집주위에서 뛰거나 빠르게 움직이지 말아야 한다.

    벌초 시작 전 주변을 둘러보며 지형을 익히고, 지팡이나 긴 막대 등을 이용해 벌집이 있는지를 사전에 확인한다. 벌집을 발견했을 경우에는 무리하게 작업을 강행하지 말고 보호장구를 착용한 후 스프레이 살충제를 사용해 벌집을 제거하거나, 불가능할 때는 119에 신고한다. 벌집을 건드렸을 때는 손을 휘두르는 등 벌을 자극하는 행위는 절대 삼가고, 가능한 한 제자리에서 낮은 자세를 취하도록 한다. 벌독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해독제를 미리 지참하는 것이 좋다.

    벌에 쏘였을 때는 핀셋보다는 신용카드 같은 딱딱하고 얇은 판으로 밀면 잘 빠진다. 침을 뽑은 뒤 쏘인 부위를 찬물에 담그고 있거나 얼음찜질을 하면 통증과 부기를 가라앉힐 수 있다. 식초나 레몬주스를 발라도 응급처치 효과가 있다. 체질에 따라 과민성 반응으로 인한 쇼크로 호흡곤란이 올 경우 허리띠나 꼭 조이는 옷을 느슨하게 풀고 119에 신고한다.

    ○ 뱀 - 살모사 등은 치명적인 독을 가지고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벌초 때는 반드시 두꺼운 등산화를 착용하고, 수풀이 무성해 길이 잘 보이지 않을 때는 지팡이나 긴 막대로 헤쳐 뱀의 유무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뱀에 물렸을 경우에는 환자를 눕혀 안정시키고 물린 부위를 심장보다 낮게 위치시킨다. 독사는 다른 치아보다 길고 날카로운 두개의 독니를 가지고 있어, 물렸을 때 1~2개의 깊은 이빨자국이 남는다. 독사에 물린 것이 확실할 때는 곧바로 물린 곳의 10㎝ 위쪽을 끈이나 고무줄, 손수건 등으로 묶어 독이 퍼지지 않게 한 다음 최대한 환자를 움직이지 않도록 하여 신속하게 이송한다.

    순천소방서(서장 나윤환)에서는 “벌초, 성묘 등 야외활동시 주의를 기울인다면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면서 안전수칙을 지켜 줄 것과 비상 상황 발생시 국번 없이 119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 순천소방서 연향119안전센터 이창문>
    • 이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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