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목일 나무심기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산불을 예방하는 일



  •  제 65회 식목일을 맞아 각급 단체는 물론 여기저기서 나무를 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기후변화의 영향과 나무의 생태환경 등을 고려하면 나무심기는 2월 하순부터 시작되지만 4월 5일이 식목일이니 나무심기와 산불예방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더 생각해봐야 할 날이 아닌가 싶다.

      2009년 한해 동안 전국적으로 570건의 산불이 발생하여 1381ha(약 414만평)의 산림이 소실되었다. 올해에도 전국적으로 수천만 그루의 나무가 새로 심어진다고는 하나 매년 산불로 없어지는 숲과 나무를 생각해보면 나무를 새로 심는 것 보다는 심어진 나무를 더 잘 가꾸고 산불을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더 중요한 일이다.

      2000년과 2005년 강원도 지역의 대형 산불 이후 우리나라에서는 최근 몇 년동안은 대형 산불이 잠잠해졌으나 2009년 호주와 미국 LA에서의 대형 산불이 발생하여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것을 보면 우리가 잠시 방심하고 대처를 하지 않을때 언제든 그러한 대형 재난 사태가 우리에게도 닥친고 말 것이다.

      대부분의 산불은 사람에 의해서 발생한다. 입산자의 실화, 논밭두렁 불지르기, 담뱃불, 성묘객 실화 등 발생하는 산불의 81%가 사람의 부주의에 의해서 발생했다. 올봄에는 다행히 잦은 비로 산불 발생건수가 예년에 비해 현저히 감소하고 있다고는 하나 급격한 기후변화현상이 어떻게 나타날지 모르고 각종 선거가 있는 해로 사회불만자 등에 의한 방화나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로 산을 찾는 등반객이 늘어나고 있는 점 등, 산불이 발생될 수 있는 요인은 더 늘어나고 있다.

      산림청, 소방방재청 등 관계기관과 공무원들이 산불에 대해 각별히 감시하고 장비를 확충해 적극 대응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겠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국민 각자 개개인이 산림을 지키는 수호자가 되어 산불을 감시하고 나무를 아끼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만 숲은 우리에게 더 무한한 혜택과 풍요로움으로 보답해 줄 것이다.

      <순천소방서 산악구조대 조세훈>

    • 조세훈 29395101@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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