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주. 정차 재난 예방의 첫걸음(독자투고)

  • 제목 : 올바른 주·정차 재난 예방의 첫걸음(독자투고)



    우리나라도 한 가구당 한 대 이상 자동차를 보유하는 자동차 강국으로 부상했다. 집은 없어도 자동차는 있다는 말이 실감날 만큼 도로 곳곳에 자동차가 줄지은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높은 자동차 보급률로 인해 발생되는 문제점 중 하나가 바로 불법주차이다. 좁은 도로에 양방향으로 주차하거나 이중주차, 대각선 주차 등 주차대란이라는 말이 실감나게 한다.

    만약 불법주차 되어있는 곳에서 화재가 발생한다면 자칫 대형 사고로 발전할 가능성이 커진다. 실례로 2001년도 서울 홍제동 다가구주택화재 때 불법주차 된 차량 때문에 현장진입이 늦어져 6명의 소방관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을 입은 사고 발생했다. 불법주차만 되어있지 않았어도 현장진입이 수월하여 화재를 진압할 수 있어 대형 사고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이러한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내차는 내 집앞에 주차해야 한다는 개인 이기주의를 버려야 하며, 아파트 주차장에 있는 소방전용 주차 면에는 절대로 주차를 해서는 안된다. 고층화재 때에는 사다리차로 인명을 구조해야 하기 때문이다.

    조금 불편하더라도 통행에 불편함이 없는 공간에 주차하고 몇 분 걸어서 집으로 돌아오는 여유를 보였으면 한다.

    소방도로는 주차공간의 용도로 만들어 진 것이 아니다. 화재 발생시 자신의 차량으로 소방차가 진입하지 못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퇴근 후 자신의 차량을 주차할 때 다른 차량의 통행에 지장은 없는지 살펴보는 것은 꼭 필요하다.

    불법주차 단속도 중요하겠지만 자신의 차량이 대형 화재사고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사고의 전환이 더욱 중요하다. 나보다 우리를 생각하는 올바른 주차문화가 정착되도록 노력하는 자세가 반드시 선행되기를 바란다.

    담양소방서 곡성119안전센터
    김 성 모
    • 무율 smg033@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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