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산불로 200여명 이상 사망...강 건너 불이 아닌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 세계에서 가장 큰 섬, 캥거루와 코알라가 있는 대륙 국가 호주가 화마에 뒤덮여 상상하기 힘든 엄청난 피해를 입고 있다. 2월 10일 현재 330만헥타아르(우리나라 전체 면적의 1/4)가 잿빛으로 변했고 200명이상이 사망했으며 중상자의 숫자는 파악하기 힘들정도라고 한다. 이는 호주역사상 사상최악의 화재이며 전쟁 말고 이렇게 많은 사람이 사망하거나 부상당한 예가 없다고 호주의 언론이 보도할 정도라고 한다.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가장 큰 자랑거리인 호주에서 이런 엄청난 재난을 당했다니 너무도 안타까운 일이다. 호주 현지의 언론에 의하면 산불은 섭씨 49도의 폭염과 시속 100km이상의 강풍이라는 최악의 자연조건 때문에 더욱 크게 번졌다고 말하고 있으나 최근 발생하는 각종 기상이변과 자연재해가 인간의 무분별한 자연환경 파괴로 인한 것임을 인식한다면 호주의 산불도 결국은 인위적이며 필연적인 화재라 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이와 같은 엄청난 자연재난으로부터 과연 안전하다 할 수 있을까, 비록 우리나라에서 49도씨의 폭염을 상상할 순 없을지라도 1996년, 2000년, 2004년, 2005년 강원도 양양 고성 인근지역에서 대규모 산불이 일어나 낙산사가 소실되고 많은 재산과 인명피해를 입었던 것을 기억하고 있다면 호주의 산불같은 참사가 우리에게도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느끼기 어렵지 않을 것이다.

    산불은 무엇보다도 사전에 발화요인을 차단하고 모두가 경각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설마하는 안일한 생각은 돌이킬 수 없는 엄청난 피해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다가오는 봄을 맞아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대책과 우리 모두의 관심속에서 산불을 막아내야 할 것이며 호주의 산불을 강건너 불이 아닌 타산지석(他山之石)의 훌륭한 예로 삼아야 할 것이다. <담양소방서 조세훈>
    • 조세훈 29395101@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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