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용 공영방송 장악을 위한 치졸한 음모인 이길영 이사 추천, 김현석 해고를 강력히 규탄한다

  • 전두환․노태우 군부독재정권 시절 보도국장, 보도본부장을 역임하며 땡전뉴스를 만들어내고 공영방송을 군부독재정권의 정치도구로 전락시키는데 공을 세웠던 이길영을 20년도 더 지난 이 시점에 KBS 이사로 추천하는 개탄스러운 일이 벌어 졌다.
     
    이길영은 어떤 인물인가.
    이길영은 1989년 폭로된 ‘문공부-언론인 접촉’ 파문 때 문공부 직원과 만나 조작방송 공모에 관여한 사실이 드러나 군사독재정권의 하수인이라는 오명을 남겼던 사실은 만 천하가 다 알고 있고 아무리 세월이 흘러가도 잊혀지지 않는다.
    이길영은 대구경북한방산업진흥원 원장으로 재직중일 때 친구 아들을 부당한 방법으로 채용했고 이로 인해 감사원 감사시 적발돼 감봉3개월의 중징계도 받은 비리인물이다.
    1993년 당시 노보에서 이길영은 D직할시의 명문 상고 출신을 자처했으나 그 학교 중간간부가 확인 결과 다른 고등학교를 다닌 것으로 밝혀졌고, 자신의 아들을 편법 입학시켜 물의를 빚었고, 또한 기자로 근무하면서 주간 대학 학위를 취득하는 등 학력조작 논란도 있었다고 밝히고 있다.
    이런 온갖 비리․부정으로 점철된 이길영임이 알려져 있음에도 MB언론특보 출신 김인규 낙하산사장은 그를 자신의 총알받이, 방패막이 감사로 임명하였다.
     
    도대체 누가 이런 인사를 국민의 방송인 KBS이사로 추천했단 말인가.
    방송통신위원회 정부 여당측 이계철 위원장, 홍성규 부위원장, 신용섭 상임위원이 스스로의 판단으로 이길영을 추천했다고 믿을 사람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다.
    그렇다면 군부독재정권 때 충성한 이길영에 대해 그 후예정권인 이명박정권이 때늦은 보은적 특혜 인사로 화답해 준 것인가.
    이명박정권이 대선을 앞두고 공영방송 KBS를 정권의 홍보방송으로 계속 악용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이런 자를 KBS 감독기구인 이사회 이사로 내려 보내는 것인가.
    김인규사장이 자신이 특혜인사로 등용한 자신의 충복을 자신을 위한 더 견고한 보호막이로 쓰기 위해 이길영을 추천한 것인가.
    한국방송공사 이사회 이사 임명권자인 이명박대통령이 이길영 이사 추천 의혹에 대해 국민 앞에서 명확하게 답변해야 한다.
     
    KBS 김인규 사장은 지난 24일 ‘95일 파업’을 이끌었던 김현석 언론노조 KBS본부 위원장 해임처분을 비롯하여 새노조 집행부와 KBS기자협회 회장•부회장 등 18명에 대한 정직․감봉․견책 등의 중징계를 내리고 27일 통보했다.
    특히 김현석 위원장은 지난 2008년에도 정연주 전 사장의 해임에 항의한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KBS 사원행동’ 활동을 하다 파면을 받았고, 이에 안팎의 항의가 거세지자 정직으로 낮추고 지방으로 보복인사 조치를 당한 바 있다.
    이명박정권이 유린한 공영방송의 공정방송 책무를 다시 회복하고 정권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고자 95일간의 파업을 감행하고 돌아온 노조원들을 기다렸다는 듯이 MB언론특보 출신 김인규 낙하산 사장은 무자비한 징계의 칼날을 휘둘러 댄 것이다
    노사화합으로 방송을 정상화 시키고 공영방송 본연의 책무를 다하려는 의지는 온데 간데 없고 인사권이라는 무기를 마구 휘둘러 MB정권과 김인규 자신에 비판적인 인사들의 싹을 자르겠다는 복심을 현실로 보여준 것이다.
     
    권력으로부터 독립하고 공영방송의 소명을 자랑스럽게 지키고자 하는 구성원들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다 못해 탄압으로 입막음하려는 이명박정권과 그 하수인들의 치졸한 음모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KBS를 관리 감독하는 이사회에 자신의 충복을 심어 놓아 방패막이로 쓰고, 안으로는 비판적 세력들을 제거해 가는 양면작전을 구사하는 김인규 낙하산사장의 계략과 이를 정치적으로 방조하는 배후세력이 청와대라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
    이번 KBS 및 방문진 이사 추천 의도는 대선을 앞두고 정권을 잃을 것이 두려운 이명박정권과 새누리당이 결국 공영방송을 정치선전도구로 확고히 견지해 나가겠다는 의도된 인사라고 밖에 달리 해석할 길이 없다.
     
    공영방송 KBS와 MBC의 주인은 국민이다. 결코 정권의 전유물이 아니다.
    정부 여당은 공영방송 KBS를 정권의 홍보방송으로 유린했던 지난 4년 반 동안의 죄를 사죄하고, 즉시 이길영에 대한 이사 추천을 취소하고 김현석 위원장 등 억울한 피징계자들을 원상회복시킬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민주당은 공영방송이 국민을 위한 국민의 방송으로 자리를 찾을 때까지 공영방송의 주인인 국민과 함께 이명박정권과 새누리당, 그리고 그들의 미래권력에 대해 모든 당력을 모아 싸워 나갈 것이다.
     
    2012년 7월29일
     
     
    민주통합당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위원 일동
    (최재천(간사), 정세균, 김한길, 전병헌, 장병완, 유승희, 노웅래, 도종환, 신경민, 윤관석, 최민희, 김윤덕, 배재정)

    • 관리자 news@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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