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편집국장을 즉각 업무에 복귀시켜라

  • 직무정지 상태인 부산일보 이정호 편집국장이 13일부터 회사밖 길거리에서 ‘편집권 독립’ 투쟁에 돌입했다고 한다. 이 국장은 오늘 아침 정상적으로 출근, 길거리 책상에 앉아 한 주간지가 게재한 ‘사라진 18년 박근혜 정치의 비밀’을 읽으며 하루를 시작했다.
     
    사실상 박근혜 의원을 대선후보로 확정짓다시피 한 새누리당이 재집권할 경우 또다시 언론사 노조의 파업사태가 빚어질 것이라는 징조이다. 이명박 정권 하에서 KBS MBC YTN 노조의 장기파업를 방치하던 새누리당이 아닌가.
     
    법원이 이정호 편집국장 직무정지 및 출입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인 결과라고 하지만 ‘언론인의 양심’을 짓밟은 부산일보 경영진의 처사는 외압에 의한 것이라는 심증을 지울 수 없다. 이정호 편집국장은 그동안 “경영진-재단의 이해와 배치되는 정수재단 기사가 계속 나가는 것을 보고 나를 편집국 업무에서 배제하기 위해 무리하게 징계했다”고 말해왔다.
     
    박근혜 의원과 직간접적인 연관성이 있는 정수재단 기사가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편집국장을 길거리로 내몬 부산일보 경영진을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 이정호 국장의 회사 출입을 막는다고 해서 진실이 덮어지는 것은 아니다. ‘언론인의 펜’이 꺾어지는 것은 더욱 아니다.
     
    이정호 편집국장 문제에 대해서 박근혜 의원이 직접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한다. 부산일보는 즉각 이정호 편집국장을 업무에 복귀시킬 것을 촉구한다.
     
     
    2012년 7월 13일
    민주당 부대변인 김영근
    • 관리자 news@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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