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대표, 박근혜의원과 정수장학회 특강 인사말

  • ■ 이해찬 대표
    오늘 박근혜의원과 정수장학회 관련 한홍구 교수님 특별강연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서 꼭 한번 뵙고자 왔다. 박근혜의원께서 대선후보를 선언하는 모습을 차속에서 잠깐 보고 왔다. 정말 올해가 우리 사회로서는 중요한 해인데, 중요한 후보가 출마선언을 한다.
     
    저는 박근혜의원이 그동안 의정활동 하시거나 여러 가지 활동을 주의깊게 지켜봤다. 여러 가지로 많은 장점을 가지고 계신 분이고, 여러 가지 노력을 많이 한 분이라는 것은 잘 알고 있다.
     
    그런데 정수장학회 만큼은 끝까지 사수하는 것을 보면서 공직자로서 태도는 아니다는 생각을 참 많이 했다. 여러분이 잘 아시는 것처럼 정수장학회는 원래 설립자가 별도로 따로 있다. 5.16이후 설립자를 강압해서, 쉽게 말해서 뺏어서 만든 장학회다.
     
    5.16장학회로 내려오다가 정수장학회로 왔는데 그 이사장을 오랫동안 하셨다. 그러다가 2005년에 문제가 될 듯 싶으니까 이사장을 바꿨다. 바뀐 분이 박근혜 의원이 큰 따님으로 옛날 청와대 계실 때 의전비서관을 했던 사람으로 이사장이 바꿨다.
     
    그 후에 ‘나하고는 관계없는 장학회다’고 말하는 모습을 보면서 ‘공직자로서 기본태도는 아니구나’는 것을 많이 느꼈다. 정수장학회는 부산일보의 지분을 가지고 있고, 부산 MBC에도 지분을 가지고 있고, MBC본사에도 지분을 가지고 있는 장학회다.
     
    누가봐도 그 부분에 관해서는 박근혜의원께서 사회에 환원을 한다라든가 명확하게 정리를 하시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대선후보로서 떳떳한 입장을 가지고 행보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2013년부터 시작하는 새로운 사회는 정말로 지금까지 사회와는 다르다. 지금까지는 약육강식하는, 경쟁을 치열하게 강요하는 사회였다고 한다면, 이제부터 가야 할 사회는 서로 함께 하는 사회다. 경제도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경제구조를 만들어야 하고, 남북관계도 서로 공존할 수 있는 한반도 평화체제를 만들어야 하고, 삶의 질도 기본적으로 기초적인 조건은 국가가 보장하면서 삶의 질을 높이는 보편적 복지국가를 만들어 가야 하는 새로운 사회다.
     
    지금까지는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위해 달려 왔다고 한다면, 지금부터 살아갈 사회는 정말로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어 가야 하는데, 박근혜 후보께서 하신 말씀을 보면 거리가 멀다.
     
    줄푸세라는 좋은 표현을 쓰셨는데, 그 때 그 표현을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자. 결과가 어떻게 됐는지. 결국 부자감세로 끝나고 말았다. 이명박 대통령의 747과 하나 다를 바 없이 끝나고 말았다.
     
    이런 분이 정수장학회를 고집하는 하시는 것을 보면서 ‘그건 아니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고, 5.16군사쿠데타를 5.16혁명이라는 이런 개념을 주창하시는 것을 보면서 그건 아니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린다.
     
    우리 헌법은 3.1운동과 4.19의 가치를 존중하는 헌법이다. 5.16은 4.19를 부정한 군부쿠데타 행위다. 그 연장선상에서 12.12도 나온 것이다. 역사인식도 바로 하시고 사적인 소유욕도 좀 버리시고 그런 마음으로 이번 대선에 임해줄 것을 다시 한번 부탁을 드린다.
     
    우리 한홍구 박사님, 우리 현대사를 공부하신 역사적 깊이로 교양을 넓혀주시는 학자이다. 저와도 사적으로 친하지만 제 말은 잘 안듣는(웃음) 소신 학자시다. 오늘 좋은 강의 기대하겠다.
     
     
                                                          2012년 7월 10일
    민주당 대변인실
    • 관리자 news@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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