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시대적인 색깔론으로 짬짜미한 이명박근혜

  •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라디오 연설을 통해 “북한의 주장도 문제지만, 이들의 주장을 그대로 반복하는 우리 내부의 종북세력은 더 큰 문제”라고 밝혔다.
     
    그러자 박근혜 의원은 지난 1일 “기본적인 국가관을 의심 받고 국민들도 불안하게 느끼는 사람들이 국회의원이 돼서는 안 된다”며 통합진보당 두 의원을 제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힘을 얻었는지 이명박 대통령은 어제 현충일 추념사에서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려는 어떤 자들도 우리 대한민국 국민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의원이 국가관과 종북세력 척결을 주장하며 서로 보조를 맞추고 있는 모습이다.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으로 정치적 분위기에 편승해 법절차를 무시하는 박 의원의 정략적 발언도 문제지만 대통령까지 여당의 시대착오적 이념공세에 편승한 것도 문제이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 대통령과 박 의원은 국민들이 정말 심각하고 시급하게 느끼는 현안에 대해서는 입을 굳게 닫고 있다는 점이다.
     
    이 대통령은 측근비리, 저축은행비리, 불법민간인사찰, 4대강사업 담합 등 부정부패와 소득감소, 가계부채 증가 등 민생파탄과 국정실패의 책임에 대해서는 묵묵부답이다.
     
    박 의원 또한 집권여당의 대선주자로 부정부패와 국정실패, 민생현안에 대해서는 침묵한 채 우아한 대권행보와 색깔론 공세만 펼치고 있다.
     
    시대착오적인 색깔론도 문제이지만 민생을 외면하는 대통령과 여당 유력 대권주자가 더 큰 문제라는 것이 국민의 인식이다.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의원은 시대착오적인 색깔론을 앞세우는 정략에 빠지지 말고, 민생파탄으로 고통 받는 국민들의 고충을 치유해야할 자신들의 본분을 돌아보기 바란다.
     
     
    2012년 6월 7일
    민주통합당 부대변인 길기수
    • 관리자 news@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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