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당대표 후보 출마선언문

  • 정권교체로 희망의 시대를 열겠습니다
     
    -민심을 등진 '패권적 계파정치'에 민주당의 미래를 맡길 수 없습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사랑하는 민주통합당 당원동지 여러분,
    저 김한길은 오늘 민주통합당 대표 경선에 출마하고자 합니다.  
     
    ❒ 계파정치의 독선과 오만이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은 패배했습니다.
    한나라당이 당명을 바꾸고, 사람을 바꾸고, 정책을 바꾸는 동안, 민주당은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한 계파공천 등으로 국민에게 감동도 희망도 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당권을 향한 독선과 오만이 민주당을 지배하려 하고 있습니다. 뼈아픈 반성과 혁신이 있어야 할 자리에 패권적 계파정치가 횡행하고 있습니다.  
     
    ❒ 당대표마저 미리 짜인 각본대로 뽑힌다면 국민의 외면을 피할 수 없습니다
     
    지금 우리 민주당은 심각한 위기상황에 놓여있습니다.
    패권적 발상으로 기획되고 제안된 당권 나눠갖기 밀실담합이 각본대로 완성된다면, 민주통합당에는 민주도 통합도 실종돼버리고 말 것입니다. 오로지 계파와 지역주의에 휘둘리는 구태만이 드러나보일 것입니다. 그럴 때, 많은 국민들은 우리당에게 더 이상 기대를 걸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위기를 맞고도 위기인줄 모르고, 패배를 맞고도 반성하고 고치지 못하면, 더 무서운 패배가 기다리고 있을 뿐입니다.
     
    민주당이 총선패배의 아픔을 딛고, 대선승리의 길로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은 패권적 계파에 기반한 일방통행식 폐쇄적 당권이 아닙니다. 계파주의와 지역주의 논리로 특정세력을 결집시키려는 분파주의적 사고로는 안됩니다.
    당내외의 모든 세력과 집단을 아우를 수 있는 통합적 리더십으로 민주당의 역량을 극대화하는 것만이 대선 승리의 길일 것입니다.
     
    이제 민주당에는 <친노>도 없고 <비노>도 없어야 합니다. 망국적 지역주의의 가장 큰 피해자인 민주당에는 지역에 기반한 계파도 사라져야 합니다. 민주당은 김대중, 노무현 두 분의 정신과 가치를, 어느 한 집단의 배타적 소유가 아닌, 민주당 공통의 정치적 자산으로 물려받았습니다.
    이제는 <친노>니 <친호남>이니하는 명찰을 모두 떼어버리고, 우리당 모두가 오직 <대선승리>라는 하나의 명찰을 달고 한마음으로 나아갈 때입니다.  
     
    ❒ 민주당의 대선승리에 모든 것을 바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민주정부 10년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남겼습니다.
    한반도에 처음으로 평화가 자리잡았고,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복지정책이 시작되었고, 권위주의 대신 합리적 절차와 투명성이 보장되는 민주화가 진행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 집권하면서 민주정부 10년의 성과는 철저히 부정되었습니다.
    성장과 경쟁 지상주의는 사회양극화를 심화시켰습니다. 1%의 부자와 특권층이 부와 기회를 독점하고, 99%의 중산층과 서민의 삶은 피폐해졌습니다.
    사람과 노동의 가치는 경시되고, 평화는 위협받고 있습니다.
     
    더 이상 새누리당에게 나라의 운명을 맡길 수는 없습니다. 오는 12월 대선에서 반드시 정권을 되찾아와야만 합니다.
    4년 전 우리당이 정권을 빼앗겼을 때, 저는 책임을 느끼고 스스로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그랬던 제가 다시 정치에 돌아온 것은, 시대적 요구인 정권교체에 제 모든 걸 바치기 위해서입니다.
    저는 야당의 대표보다 집권당의 평당원으로 사는 것이 더 행복한 사람입니다. 정권을 잡아야 우리가 말하는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치의 실현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 전략은 기교가 아닙니다.
    국민의 뜻을 온전히 정치에 담아내는 것이 최고의 전략입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지금 우리 민주당이 요구하는 당대표는 대통령선거를 탁월하게 지휘하고 민주개혁 진영 전체의 역량을 총결집할 수 있는 경험과 능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당대표 출마를 결심하기까지 많은 분들의 조언을 경청했고,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과분하게도 많은 분들이, 저 김한길이 민주당정권 창출에 앞장서주기를 기대한다고 하셨습니다. 김대중, 노무현 두 분 대통령선거 승리에 기여했던 경험을 살려, 오는 12월 대선승리에 다시한번 이바지하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저는 두 번의 대선승리에서 핵심으로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오는 12월 대선승리의 길을 열겠습니다. 전략은 기교나 기술이 아닙니다. 정치공학적인 접근은 하책에 불과합니다. 시대가 요청하는 바를 제대로 읽어내고, 국민의 뜻을 온전히 정치에 담아내는 것이 최고의 전략입니다.
     
    국민과 당원은 우리 민주당이 총선패배를 반성하고 혁신하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철저한 혁신을 통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수권정당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민주당의 국회의원, 당직자 등 훌륭한 인재들이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습니다. 당 외부의 새로운 인재도 적극 영입하여 당의 역량을 강화하겠습니다.
     
    우리 민주통합당의 강령은 우리가 추구해야 할 시대정신과 가치를 잘 담아내고 있습니다. 우리당의 강령이 글로만 남지 않고, 살아있는 역사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우리당의 대권주자들을 지금의 지지률을 기준으로 차별화하는 것은 현명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역동적이고 치열한 경선과정에는 늘 엄청난 변화의 가능성이 숨어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 민주당과 민주진영의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모든 분들은 뛰어난 자질을 갖춘 분들입니다. 저는 공정한 경쟁을 투명하게 관리하는 소통과 화합의 당대표가 되겠습니다. 대권주자 모든 분들의 역량을 당의 자산으로 결집시켜 강력한 민주당을 만들겠습니다.   
     
    화합과 소통의 민주당! 역동적인 민주당! 승리하는 민주당!
    당원동지 여러분과 함께 김한길이 만들어가겠습니다.
    많은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2년 5월 14일 
    민주통합당 당대표 후보 김한길
    • 관리자 news@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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