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민광장 국화꽃 보러 오세요"



















  • 뭉치면 아름답다는 말은 국화꽃을 두고 한 말인 것 같다. 한 송이만 보면 그저 그랬던 국화꽃이 수십 수백 송이가 모이면 소가 되고 돼지가 되며, 아이들이 열광하는 만화의 주인공으로 재탄생하기도 한다. 국화꽃의 마법이다. 아니다. 국화꽃을 다루는 이의 마법이다. 해리포터의 마법보다 더 훌륭한 마법이다.

    가을과 겨울이 교차하는 이 순간 해남군청 앞 광장에는 단출하지만 강렬한 국화꽃의 향연이 열리고 있다. 며칠 동안의 가을비에 앙상하게 뼈만 남은 나무들이 초라하게 보인다면 이제는 절정에 달한 국화꽃의 화려한 변신을 찾아 그 아쉬움을 달래는 것도 좋은 것 같다. 

    • 관리자 news@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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