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목 관아와 향교’ 국가 사적 지정

  • 전남도는 <나주목 관아와 향교>가 2007년 7월 31일자로 국가지정문화재인 사적 제483호로 지정된다고 28일 밝혔다.

     

    <나주목 관아와 향교>는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많이 변하긴 했으나, 조선시대 관아와 향교의 특징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곳으로 조선시대 지방행정 및 교육기관의 입지조건과 건축적 양식이 담겨 있는 귀중한 문화유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관아 건물 가운데 핵심시설로는 각 행정단위 수령이 집무를 보던 동헌과 수령이 살던 내아, 임금을 상징하는 전패(殿牌)를 모셔놓고 매달 초하루와 보름에 대궐을 향해 예를 올렸으며, 외국 사신이나 중앙에서 내려오는 관리들의 숙소로도 사용하던 객사가 있었다.

    또한, 각 고을에는 현재 공립학교격인 향교가 존재하였다.

     

    이번에 지정된 <나주목 관아와 향교>는 나주가 전라도에서 전주부(全州府) 다음으로 가장 큰 고을이었듯이 객사인 금성관도 다른 지방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웅장한 규모와 격식을 자랑하고 있다.

     

    세월이 지나면서 금성관은 동·서익청이 없어지고 정청(중앙부) 부분만 남아 있었으나, 발굴조사 등 원형 고증을 통하여 2005년에 서익청을 복원하였다.

    동익청은 내년까지 복원을 목표로 공사 중에 있다.

     

    또한, 동헌 등 많은 관아건물은 없어졌으나 목사가 살던 내아와 관아의 정문인 정수루가 남아 있어 관아의 옛 모습 및 위상을 조금이나마 느끼게 하고 있다.

     

    나주향교는 현재 보물 제394호로 지정된 대성전을 비롯하여 발굴조사 등 원형고증을 통해 2006년 복원한 명륜당과 동·서재가 배치된 규모인데, 다른 향교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11칸의 큰 규모를 자랑한다.

     

    또한 향교의 배치는 강학공간이 뒤에 있고, 제사공간이 앞에 있는 전묘후학의 형태로 조선시대의 향교건축 형식의 전형을 보여주는 귀중한 문화유산이다.

     

    전남도는 앞으로 나주읍성과 나주목의 사라진 관아건물을 연차적으로 복원하여 조선시대 옛 고을의 모습을 되살려 문화체험 및 교육, 관광의 명소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 전라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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