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초의선사탄생문화제

  • 다도인의 순수한 문화의 한마당으로 자리 매김 
     

    탄생 제221주년 기념 초의선사탄생문화제는 지난 5월 19일부터 20일까지 전남 무안군 삼향면 왕산리 초의선사탄생지 일원에서 다도를 즐기는 다인들과 관광객, 지역주민 등 약 20,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일반 축제와 차별화를 선언하고 순수한 문화의 한마당으로 자리잡아가면서 조촐하지만 짜임새 있게 진행되었다.

     

    첫째날, 초의선사를 맞이하는 헌다와 음악, 초의선사학술세미나, 작은음악회가 열렸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초의선사와 다산 정약용의 교유, 중국다예와 한국다례를 주제로 초의선사의 차 정신을 바탕으로 정신문화를 기리는 자리가 되었으며,  둘째날, 초의선사헌다의식, 다성사 주변에 동다송비와 다비 제막식, 금오초당 현판식으로 시작되었다. 동다송비는 초의선사의 저서중 차의 경전이라 불리는「동다송」의 전문(全文)을 비에 새겼으며 마치 찻잔을  받들고 있는 듯한 독특한 양식이다. 또한 금오초당은『금오신화』저서와 차문화사의 큰 족적을 남기신 매월당 김시습의 차실을 정통 복원하여 조선시대의 차실의 일면을 보여주는 등 초의선사탄생지를 다녀간 많은다인, 관광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또한 어린이행다시연, 전통행다법시연을 선보여 관람객들에게 다도의 향연에 심취하게 하는 반면 우리 전통 국악과 현대음악이 가미된 퓨전국악 공연으로 절로 어깨춤을 추게 하는 등 흥을 돋구었다.

     

    올해로 다섯번째 치루어지는 초의선사탄생문화제는 부대행사 및 전시, 체험행사 등 다채로운 행사가 준비되었다. 떡차, 차떡과 다식, 한과, 5도 향토차음식 이 한자리에 전시되어 이목을 끌었으며 , 차떡만들기, 천연염색, 찻잔 및 도자기 빗기, 민속놀이 체험 등으로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으로 가족과 나들이 온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 놀거리가 마련되었다.

     

    또한 일반인들이 느꼈던 흥미위주의 축제와 달리 정적이면서 『느림의 미학』을 직접 체험할 수 있어 바쁜 현대인들에게 편안한 휴식의 안식처로서 여유로움과 정적인 내면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문화제로서 정착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군 관계자는 내년에는 ‘차 역사관’ 이 완공되어 명실공히 시대별로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차문화 전당으로 자리잡아 관광객을 맞이할 계획이며, 앞으로는 무안에서 직접 재배하여 시판된 “초의생가차”를 널리 알리고 무료시음회를 가져 지역주민에게 소득이 되는 문화제 정착에 적극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하면서 자라나는 새싹들에게 우리 고장의 위대한 인물 초의선사에 대해 바로 알고 다시 생각하는 기회를 갖고자 『어린이 글짓기 및 그리기 대회』등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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