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용산어린이집’ 학부모들의 서글픈 시위



  • 장흥 Y어린이집 학부모 20여명은 13일 어린이집이 있는 Y교회 앞에서 어린이집 대표 김 모 씨(목사)와 원장 이 모(목사 부인)의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하는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날 학부모측은 “어린이집 대표 김 모 씨가 어린이집 운영비의 대부분을 개인적으로 횡령하고 어린이집 운영에는 거의 쓰지 않았으며 선생님들의 서류를 위조해 보험금까지 가로채려 했다”고 주장했다.

     

    학부모측은 “어린이집 일부 이사들과 선생님들이 사법당국에 어린이집 대표 김 모 씨를 “횡령 및 사문서 위조 혐의로 고발했음에도  어린이집을 관리 감독해야 할 장흥군과 사법기관은 어쩐 일이지 이 일에 미온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언론에 보도되고 나서야  마지못해 협조 하는 것 같지만 학부모 입장을 대변해 사건을 해결하려 하기 보다는 어린이집 운영비를 횡령한 어린이집 대표의 편을 들고 있다”고 했다.

     

    그 예로 “장흥군은 어린이집 대표의 어린이가 원생으로 위장 등록되어 있는 것을 이사와 학부모측에서 문제를 제기하자 마지못해 420만원을 회수했을 뿐 횡령과 문서 위조에 대한 명백한 증거를 제시해도 어린이집 대표를 사법당국에 고소하지 않고 있으며 일부 경찰은 일사부재리 원칙을 들먹이며 군청이 어린이집 대표를 고소하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는 듯 옹호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현재 밝혀지고 있는 사실들은 모두 어린이집 이사들이 밝혀낸 것이며 군이 스스로 밝혀낸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 학부모측의 주장이다.

     

    또한 장흥군은 Y어린이집 사건이 확대되자 어린이집 관련 서류를 가지고 갔다가 어린이집 원장 이 모 씨가 사직서를 제출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어린이집 관련 서류를 다시 돌려주었고 1주일 후 이 모 씨의 사직서까지도 반려했다는 것이다.

     

    이사들과 학모측은 “결국 장흥군이 김 모 씨가 서류를 충분히 위조할 시간을 벌도록 해준 것이 아닌가?” 라는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또 장흥군이 어린이집 학부모를 배제하고 청문회에서 어린이집 원장대신 어린이집 대표를 참석케 하여 내린 결론은 자녀명의 보육료 허위청구  내용으로 대표이사 자격정지 2개월, 원장 자격정지 3개월, 어린이집 영업정지 2주다. 이에 대해  학부모측은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학부모측은 “이렇게 되면 3개월 후 대표는 원래 직책을 되찾게 되고 2개월 동안 어린이집을 못 보내는 학부모만 피해를 보게 된다”고 했다. “결국 어린이집 문제를 까발린 학부모에 대한 장흥군의 보복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 학부모측의 주장이다.

     

    장흥군은 학부모측의 반발이 워낙 거세 자 대표이사 자격정지 6개월로 하고 어린이집 영업정지를 1개월로 해주겠다는 방안을 제시해 놓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학부모측은 장흥군을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다.

     

    학부모측은 “장흥군이 액수를 가늠할 수 없는 어린이집 대표의 운영자금 횡령에 대해 감싸는 태도를 보이는 것은 학부모가 모르는 다른 커넥션이 있거나 아니면 힘없고 백 없는 농민이라고 무시하는 것 같다”고 분개했다.

     

    학부모측은 “이 일이 장흥군에서 해결되지 앉는다면 도청에 가서 시위를 하겠다” 고 했다.

     

    한편, 어린이 대표와 원장은 “이사들과 학부모 측의 주장은 모두 거짓이며 이번 일은 이사들과 선생님들이 짜고 대표와 원장을 쫓아내기 위해 음모”라고 주장했다.


    매년 2억이 넘는 나랏돈으로 운영되는 어린집의 실상
    돈 없고 백 없는 농촌 어린이는 원장주머니를 채우기 위한 수단인가?
    장흥, 변명과 책임 전가에 급급한 당사자들

     

    • 전라닷컴
    • Facebook Twitter KakaoStory Naver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