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장애학생들의 작지만 과감한 도전

  • 전남 화순에서 특수교육을 받는 학생들이 지역의 축제기간동안 별도의 부스를 마련하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직접 운영하면서 ‘장애인들도 할 수 있다’는 신념과 의지를 보여준다.

    지역마다 축제가 넘치지만 장애인들은 의례 초청을 받아 프로그램을 관람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이들의 도전은 매우 이례적이며, 특수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진다.

    26일 화순교육지원청에 따르면 관내 초·중·고교 특수학급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장애학생들이 ‘2016 화순 힐링 푸드 페스티벌’에나가 그동안 갈고 닦은 솜씨로 천연주방세제와 수제비누, 리본, 열쇠고리, 소이캔들 등 수공예품을 선보인다.

    장애학생들은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간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 일원에서 열리는 축제기단동안 별도의 부스를 마련하고 작품 전시와 판매는 물론, 관람객들과 함께 에코백을 꾸미고 드라이플라워 엽서를 만들어보는 체험프로그램을 직접 운영한다.

    또한 이들은 ‘시각장애인 점자 체험 코너’를 설치·운영하는 등 장애인식 개선을 위한 캠페인도 펼칠 계획이다.

    화순교육지원청 특수교육지원센터가 ‘손에 손 Job Go !’라는 주제를 설정하고, 특수교육대상 학생의 진로·직업교육 강화를 통한 자립생활능력 향상과 지역사회 참여를 통한 원만한 대인관계 형성을 위해 준비한 이번 프로그램에는 화순오성초, 화순중, 능주중, 전남기술과학고 소속 장애학생과 지도교사 등 100여 명이 참여한다.

    권영길 화순교육장은 “장애학생들도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소속감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자 이 같은 행사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지자체와 연계를 통해 학생들에게 다양한 체험 기회를 부여하고, 지역민들의 장애인식 개선과 통합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 관리자 news@jeolla.com
    • Facebook Twitter KakaoStory Naver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