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member 스탠딩뮤지컬<화순>

  • 60여명의 대규모 공연팀이 서울과 광주를 오가는 대장정

  • 1946년 화순 탄광사건을 모티브로 만든 스탠딩뮤지컬 <화순>이 오는 1월 14일부터 17일까지는 서울 CTS아트홀에서, 1월 22일부터 23일까지는 광주 교육연수원 한빛관 대강당에서 'Remember' 공연을 갖는다.

    스탠딩뮤지컬<화순>은 1946년 8월 15일 광주에서 열리는 해방1주년 기념대회에 참석했다 진압당하고 죽게 된 화순탄광 광부들의 알려지지 않았던 현대사의 비극적 사건을 발굴하여 예술적으로 재조명한 역사팩션드라마이다. 
     
    지난 9월 초연 당시 투자나 지원금 없이 참가한 배우와 스태프들의 자비로 제작하여 이렇다 할 홍보조차 되지 않았지만, 작품을 본 관객들에 의해 순식간에 입소문이 퍼져나가며 ‘전 회차, 전 석 초과 매진’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고, 앵콜 공연을 요청하는 관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지난 11월 전석 매진으로 앵콜 공연을 한바있다.   

    지난 2015년 초연과 앵콜 공연이 광복70주년을 또 다른 측면에서 조망했다면, 2016년 Remember 공연은 화순탄광사건 70주년이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특히 광주에서 열리는 마지막 공연은 민주노총광주본부가 직접 주최·주관함으로써 1946년 화순탄광 노동자들과 2016년 광주전남 노동자들이 70년의 역사를 넘어 뜨겁게 만나는 공연이 될 것이다.

    스탠딩뮤지컬 화순은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모두 자비를 털어가며 제작하고 공연 중인 작품이다. 극악한 재정난에 시달리면서도 서로를 북돋워가며 인원변동 없이 최고의 팀웍으로 이어왔으나 더 이상은 어렵게 됐다. 안타깝게도 최고의 팀웍을 이룬 우리들의 공연은 이번이 마지막이다. "아듀"라고 붙이려다 가슴이 아파서 "Remember"라고 붙였다. 언젠가 다시 올려질 무대를 그리면서 스탠딩뮤지컬 <화순> 의 마지막 공연을 올린다.

    이 작품의 작가 겸 연출을 맡은 극단 경험과 상상의 대표 류성은 “지금껏 우리의 역사 속에서 민중, 평범한 사람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한 사례가 한 번도 없었다. 50여명의 배우들이 발산하는 집단적 에너지의 힘을 통해 민중 한 명 한 명을 형상화 하고, 역사 속에 잊혀 진 그리고 앞으로 잊혀 갈 사람들을 기억할 수 있게 하고 싶어 이 작품을 제작하게 되었다.” 고 밝혔다. 이를 위해 소극장 뮤지컬 사상 최대 규모의 출연진이 100여분 동안 터질 듯 한 에너지를 뿜어내며, 총 31곡의 넘버로 구성된 스탠딩뮤지컬<화순>이 제작 되었다.

    <작품 줄거리>

    서막
    1945년 8월 화순탄광. 15호 갱도가 무너졌다. 탄광속에 매몰된 광부들은 애타게 구조를 기다리며 죽어간다. 그러던 와중에 바위틈을 뚫고 만세소리가 들린다. 해방이다. 구조된 광부들은 가족을 힘껏 부둥켜 안는다.

    1막
    해방을 맞은 탄광촌 사람들은 즉시 자치위원회를 건설하여 탄광을 직접 운영한다. 그러나 미군정은 자치위원회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해산시킨다. 탄광은 미군정의 소유로 넘어가고, 광부들의 불만은 높아간다. 1946년 8월 15일 광부들은 해방 1주년 기념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광주로 향하지만, 미군의 탱크에 의해 가로막힌다. 기념대회는 강제해산당하고, 너릿재에서 미군의 토끼몰이식 진압에 수많은 광부들이 죽고 다친다.

    2막
    광부들은 미군정의 폭정에 항의하며 파업을 준비하고, 경찰은 노조지도부들을 체포하기 위해 혈안이 된다. 노조와 미군정간의 협상은 결렬되고, 광부들은 파업에 돌입한다. 미군정은 군대와 경찰을 동원하여 탄광촌을 포위한다. 광부들은 탄광촌으로 들어오는 다리를 폭파하며 격렬히 저항하고, 미군은 특무대를 투입하여 지도부 체포작전을 벌인다. 파업은 완전히 진압당하고 화순탄광은 어둡고 긴 침묵속에 빠져 들어간다.

    • 관리자 news@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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