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 최영진 강좌
  • 誠論(성론) 정성과 정치

  • 작성일 2015-01-26 20:09:17 | 수정일 2015-01-30 14:00:39
  • 1 )哀 公이 問政하니  子曰 文 武 之 政이   布 在 方 策하니 其 人이

        애공이  문 정하니 자 왈 문 무 지 정이  포 재 방 책하니 기  인이

    在 則 其政이     擧하고    其 人이   亡 則 其 政이    息이니라   人道는   敏政하

    재 측 기정 이    거 하고   기 인이   망 측  기 정이   식이니라   인  도는  민 정하

    고 地 道는   敏樹하니  夫 政 也 者는    蒲盧也니라.

    고 지 도는   민수하니  부 정 야  자는   포 로 야니라.

    해석. 哀公(애공)이 정치를 물으니 공자님이 말씀하셨다. 文王(문왕)과 武王(무왕)의 정사가 典籍(전적)에 실려 있으니, 문왕과 무왕 및 그 신하와 같은 그런 사람들이 있으면 그 정사는 행하여지고 그 같은 사람이 없으면, 그 정사는 息滅(식멸)한다. 사람의 道는 정치에 빠르고, 땅의 道는 栽植(재식)에 빠르나니, 무릇 政治란 蒲盧(포로)와 같다.

    주석: 哀公 노나라 임금 재위기간 BC(494~478년)

    文武: 주나라 문왕과 무왕. 布 배포 여기서는 기록되어 있다는 뜻

    方策(방책): 종이가 발명되기 전에 나무쪽이나 대나무 쪽에다 글씨를 써 가죽 끈으로 엮어 만든 책. 나무쪽으로 만든 것을 方이라하고 대쪽으로 만든 것을 策이라고 하는데 方은 작고 策은 컸다고 함. 方策은 후세사람들이 典籍(전적)이라 함. 擧(거) 거사, 거행의 뜻으로 여기서는 행하여지다. 息끊을식. 여기서는 滅(멸)과 같음 敏빠를 민 樹나무심을 수, 나무를 심는 栽植(재식)

    蒲盧(포로) 창포와 갈대 (여기서는 정치의 빠른 효능성을 비유) 蒲부들포

     

    해설. 정치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다스리는 사람의 資質(자질)이다. 훌륭한 정치는 훌륭한 德을 지닌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고는 이루어질 수가 없다. 이와 같이 정치의 성패는 제도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제도를 운영할 지위에 있는 자의 德性(덕성) 여하에 달려있어 정치는 人道의 실천이라고 보는 것이 德性主義(덕성주의)요, 유교의 政治理念(정치이념)인 것이다. 때문에 유교에서는 항상 聖人(성인)이 帝王(제왕)이 되는 것을 정치의 가장 이상적인 그리고 가장 정상적인 형태로 생각해 왔으며, 유교적인 인간형의 최고의 모범은 內聖外王(내성외왕)에 두어왔다.

    周나라의 문왕과 무왕은 바로 內聖外王(내성외왕)으로서 유가의 德治主義 이상을 가장 훌륭히 실현한 사람들이다. 그래서 有德한 군자의 모범으로 유자들은 언제나 두 부자 임금을 칭송해왔다. 유가의 덕치주의 사상의 來源(내원)은 堯舜(요순)시대에서부터 유래되었지만, 분명하게 말해서 역사시대에 들어선 이 두 임금의 治世理念(치세이념)에 보다 큰 근거를 두고 있다. 문왕과 무왕 그 시대의 제도 및 정치행적을 하나의 이상적 모범으로 내세운 대표적인 사람은 공자님이시다. 애공의 물음에 대하여 문왕과 무왕의 정사가 책에 실려 있다고 한 답변에서 공자님의 태도를 알 수 있다. 이러한 공자의 정신을 계승하여 맹자는 覇權政治(패권정치)에 대립하여 王道政治(왕도정치)를 할 것을 주장하였다.

    문왕과 무왕 그 신하와 같은 사람이 있으면 그 정치는 이루어지고 그 같은 사람이 없으면 그 정사는 없어진다고 한 것은 바로 다스리는 자의 德性을 앞세운 관점에서요, 정치를 맡은 사람들의 德性은 마치 땅이 나무를 심은 바탕이듯이 정치의 바탕 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땅의 성질에 따라 나무의 자람에 주는 영향의 크고 빠름과 마찬가지로 다스리는 자의 德과 不德이 정치의 효능에 끼치는 영향은 매우 크고도 빠른 것이라 보았으니, 사람의 道는 정치에 敏速(민속)하고 땅의 道는 나무의 자람에 敏速(민속)하다는 것이다.

    孟子에 의하면 공자님은 德의 流行은 역마를 통해 명령을 전달하는 것보다 빠르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거니와 이것은 비단 옛날의 王道政治(왕도정치)에서만의 것이 아니고, 制度와 法治가 중시되는 오늘의 정치에도 制度(제도)를 運營(운영)하는 爲政者(위정자)의 인격적인 바탕이 정치의 성패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이다.

    숙어 낱말풀이

    王道政治(왕도정치): 덕망이 있는 사람이 도덕적으로 어두운 사람을 다스려야한다는 정치사상 맹자에 의하여 주장된 사상.

    覇權主義(패권주의): 강대한 군사력으로 세상을 지배하려는 제국주의적 정책.

    治世理念(치세이념): 그 시대를 다스리는 독특하게 나타나는 관념과 믿음

    內聖外王(내성외왕): 안으로는 성인이며 밖으로는 임금의 덕을 함께 갖춘 사람이라는 뜻으로 학식과 덕망을 모두 지닌 사람을 이르는 말

    典籍(전적): 옛날에 책을 달리 부르던 말

    栽植(제식): 농작물이나 묘목을 땅에 심음

    德治主義(덕치주의): 덕이 있는 사람이 도덕적으로 어두운 사람을 다스린다는 사상   

     

    한자풀이. 典법전 籍호적적 覇으뜸패 栽심을재 植심을식 蒲부들포 盧검을노

    堯당나라 임금 요 舜우나라임금 순 滅멸할 멸 敏바를 민. 性理學者 靑松

    청송 haenam78@naver.com
  • Facebook Twitter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