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 최영진 강좌
  • 論語 問禮 7 (논어 문예) 7

  • 작성일 2015-04-12 19:52:14 | 수정일 2015-04-15 21:3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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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   子 曰  不 知 命이면    無 以 君 子요   不 知 禮면    無 以 立 也로다.

           자 왈 부 지 명이면      무 이 군 자요   부 지 예면   무 이 입 야로다.

     

    해석. 공자님이 말씀하셨다. 命을 알지 못하면 君子가 될 수 없으며, 禮를 알지 못하면 설 수가 없다.

     

    해설. 命을 안다는 것은 내가 살아 있음을 알고서 믿는 것이다. 命을 알지 못하면 害를 보면 반드시 피하고 이익을 보면 반드시 따를 것이니, 어떻게 군자라 하겠는가? 또한 禮를 알지 못하면 눈과 귀를 둘 곳이 없고 손과 발을 둘 곳이 없을 것이다.

    不 知 言이면    無 以 知 人 也니라.

    부 지 언이면    무 이 지 인 야니라.

     

    해석. 사람의 말을 알아듣지 못하면 사람을 알 수가 없다.

     

    해설. 말의 잘잘못에 따라 사람의 간사함과 의로움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이 세 가지를 안다면 군자의 일이 갖추어진다. 제자들이 이 말씀을 기록하고 편을 마쳤으니, 어찌 깊은 뜻이 없겠는가? 배우는 자들은 어려서부터 이 책을 읽고서도 늙어서 한 마디 말도 쓸 만한 것이 없다면, 성인의 말씀을 깨닫지 못하는 것이다.

     

    24)   子 張 問    十 世 可 知 也잇가?

           자 장 문    십 세 가 지 야잇가?

     

    해석. 자장이 물었다. 열 왕조의 뒤의 일을 미리 알 수 있습니까?

     

    해설. 王者가 姓을 바꾸어 새로이 나라를 세운 것을 一世라 한다.

     

    子 曰   殷 因 於 夏 禮하니   所 損 益을   可 知 也며   周 因 於 殷 禮하니

    자 왈  은 인 어 하 례하니    소 손 익을   가 지 야며   주 인 어 은 례하니

    所 損 益을   可 知 也니    其 或 繼 周 者면    雖 百 世라도    可 知 也니라.

    소 손 익을   가 지 야니    기 혹 계 주 자면    수 백 세라도    가 지 야니라.

     

    한자풀이. 殷은나라 은 夏하나라 하 損잃을손 益더할익 繼이를계 周주나라주

     

    해석. 공자님이 말씀하셨다. 殷나라는 夏나라 禮을 因襲(인습) 하였으니 손해와 이익을 알 수 있으며, 周나라는 殷나라 禮를 因襲(인습)하였으니 손해와 이익을 알 수 있다. 그 혹시라도 周나라를 있는 자가 있다면 비록 百世의 뒤라도 알 수 있다.

     

    해설. 因襲(인습)한 것은 三綱과 五倫이요, 損益한 것은 文과 質과 三統을 이른다.

    三綱(삼강)은 1)부위자강(父爲子綱) 2)군위신강(君爲臣綱) 3)부위부강(夫爲婦綱)이요, 五倫(오륜)은 1)부자유친(父子有親) 2)군신유의(君臣有義) 3)부부유별(夫婦有別) 4)장유유서(長幼有序) 5)붕우유신(朋友有信)이요, 五常(오상)은 仁 義 禮 知 信을 이른다. 文과 質은 夏나라는 忠을 숭상하고, 殷나라는 質을 숭상하고 周나라는 文을 숭상한 것을 말한다.

    三統(삼통)은 夏나라 정월은 寅月(인월)로 하였으니 人統(인통)이 되고, 殷나라 정월은 丑統(축통)을 따랐으니 地統(지통)이 되고 周나라 정월은 子月(자월)로 하였으니 天統(천통)이 됨을 이른다.

    三綱五倫과 五常은 禮의 根本이니 三代가 서로 계승하여 모두 그대로 인습하였고, 損益(손익)한 것은 문장과 제도상에 약간 지나치거나 미치지 못한 것에 불과할 따름이었는데, 그러한 자취를 이제 다 볼 수 있으니, 지금 이후 周나라를 이어 왕 노릇 한 자가 있다면, 비록 백세 뒤의 먼 것이라도 因襲(인습)하고 變革(변혁)시키는 것은 이에 불과할 뿐이니, 어찌 十世 뿐이겠는가? 聖人이 앞으로 올 것을 미리 아는 것이 이와 같으니, 후세의 風水地理說(풍수지리설)이나 術數學(술수학)과는 다른 것이다.

    子張의 물음은 미래를 알고자 한 것이었는데, 聖人은 이미 지나간 일을 말씀하시어 밝히신 것이다. 修身으로부터 天下를 다스리는 일까지 하루라도 禮가 없을 수 없으니, 하늘의 秩序(질서)인 天敍(천서)와 天秩(천질)은 사람들이 함께 행하는 바이니, 禮의 根本이다. 殷나라가 夏나라의 것을 고칠 수 없었고 周나라가 은나라의 것을 고칠 수 없었으니, 이것은 천지의 떳떳한 벼리라는 것이다. 제도와 문체로 말한다면 혹 너무 지니치면 덜어내고 혹 부족하면 더해야 하는 것이다. 더하고 덜어내는 것은 시대에 따라 적절하게 하였고 인습한 것은 무너뜨리지 않았으니, 이것이 고금의 통의이다. 지난 것으로 인하여 미래를 추측하면 비록 백세 뒤의 일이라도 이와 같음에 불과할 따름이다.   性理學者 靑松 崔 榮辰

    청송 haenam7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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