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군 모범 다문화가정 ‘모마리’씨 표창



  • 이국적인 외모와 달리 걸쭉하고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를 자유자재로 구사해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모마리(32, 대동면)씨가 모범 다문화가정으로 선정돼 함평군으로부터 상패를 수상했다.


    함평군은 4일 함평엑스포공원 주제영상관에서 열린 10월 월례조회에서 전 직원이 모인 자리에서 모씨와 가족을 모시고 상패를 전달했다.


    모마리씨는 지난 2004년 인도네시아에서 시집와 연로하신 시부모와 청각장애(2급)를 앓고 있는 남편, 어린 삼형제를 지극정성으로 돌봐 주위의 칭송이 자자하다.


    모씨의 본명은 ‘마리야나’로 지난 2009년 시어머니 모복순(70)씨의 성을 따 ‘모마리’로 개명했다.
    특히 모씨는 장애를 가진 남편을 대신해 시부모가 운영하는 야채가게에서 장사를 돕고 농사일을 대신하면서도 항상 밝은 웃음소리로 이웃들에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또 다문화센터에서 ‘으랏차차 나눔봉사단’ 활동을 하면서 요양원과 장애시설을 순회하며 인도네시아 전통춤과 구성진 트로트로 웃음과 활기를 주고 있다.


    현재 함평군청에서 무기계약직으로 근무하고 있는 남편 이민수(39)씨 또한 부지런하고 근면성실해 군청 직원들로부터 칭찬이 자자하다.


    군 관계자는 “가족의 의미가 점점 퇴색돼 가는 요즘 시대에, 모씨 가정은 가정의 정과 사랑이 무엇인지 되돌아보게 한다”면서 “지속적으로 모범가정을 발굴 시상해 타 가정에 모범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관리자 news@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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