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을 폭행한 간 큰 기자

  • 해남 김 모 기자가 공무원을 폭행한 사건으로 인해 해남 공무원노조가 술렁이고 있다. ‘공노조’ 홈페이지 내용에 따르면 ‘폭행 당사자인 김 모 기자가 자신의 잘못을 사과하고 ’공노조‘의 요구 조건 중 일부를 수용 하겠다’고 한다. 이에 대해 공노조는 “김 모 기자의 사과 수준에 따라  대응 수위를 조절 하겠다”고 했다.

    민주사회는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는 사회이다. 그러다 보니 다른 견해를 가진 사람을 만나 의견 충돌을 일으킬 수 있다.  의견 충돌은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풀어나가는 것이 순리이다. 그런 데 자신과 의견이 대립한다고 하여  폭력을 행사하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 그런 점에서 김 모 기자의 폭행 사건은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폭행 당사자가 비난 받아 마땅한 일이다.
    우리는 폭력을 행사한  김 모 기자의 진심어린 사과와 피해자인 공무원의 빠른 쾌유를 빈다.

    한편, 이번 폭행 사태를 접하면서 공노조원에 대한 부러움과 해남공무원에게 무시당하고 정신적인 모멸을 받으면서도 해남에서 살아야 하는 군민들의 삶이 교차되어 착착함을 금할 수 없다. 공무원은 피해를 입었을 때 자기편이 되어 줄 공노조가 버티고 있는데 군민들은 공무원에게 모멸과 멸시를 당해도 해남을 뜨는 것 외에는 별 뾰족한 방법이 없으니 안타까운 일이다. 지역 사회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공무원 사회에 대항할만한 세력이 전무한 상황에서 군민 개인이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B모 씨는 몇 해 전 해남군에 “쓰레기 치우라”고 전화로 항의했다가 “네가 치워라”라는 핀잔만 들었다. 그해 공무원 노조 홈페이지에는 “꼬우면 공무원 해라”라는 글이 공공연히 올라오곤 했다. 몇 달 전 김 모 씨가 모 과장에게 “당신 평생 그렇게 살아라” 라고 핀잔 받는 것을 옆에서 목격했다.  그리고 인터넷에도 이와 유사한 사례가 심심치 않게 올라오고 있다. 이 외에도 해남공무원의 주민 무시 사례는 헤아릴 수 없이 많다.

    현재 해남공무원이 주민들의 공복이라고 생각하는 지역 주민들은 찾아보기 힘들다. 친절하게 민원인을 맞는다고 하는데 그 친절을 진심이라고 믿는 주민도 거의 없다.

    해남공무원이 다른 지역보다 잘 하기를 바라는 것은 무리겠지만 최소한 “공무원 보기 싫어 해남을 떠야겠다” 라는 말은 나오지 않게 해야 하지 않겠는가.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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