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시학의 스승 석천 임억령을 만나다

  • ‘석천 임억령의 삶과 문학’ 세미나 12월 11일 개최

  • 호남 시학의 스승 석천 임억령의 삶을 재조명하는 세미나가 개최된다.

    한국언어문학회(회장 백수인)는 오는 12월 11일 해남문화원 2층 소회의실에서 ‘석천 임억령 선생의 삶과 문학‘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호남 시학의 선구자이자 조선 중기를 대표하는 시인 석천 임억령의 삶과 작품 세계를 생애, 시문학, 식영정 시단, 시 사상 등 4개로 분야로 나누어 관련 교수들이 발표와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1496년 해남읍 관동리에서 출생한 석천은 천성적으로 청렴결백하며 시문을 좋아해 관직보다는 문인의 길에서 위대한 족적을 남겼다. 특히 시에 특출나 ‘석천집’을 남겼으며, 한시를 지으면서 생활의 실상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하층민의 처지를 다루려고 한 기풍이 두드러진다.

    을사사화 때 동생 임백령이 선비들을 축출하고 죽이는 데 앞장서자 자책을 느껴 벼슬을 사퇴하고 귀향한 후, 해남과 강진, 담양을 오가며 시 창작에 몰두하다 1557년 담양부사로 부임하면서 송강 정철, 면앙정 송순, 서하당 김성원, 고봉 기대승 등에 문학적 영향을 주며 성산 시단의 시종(詩宗)으로 추앙되고 있다.

    한국 시가문학에서 빼놓고 논의될 수 없는 송강 정철의 ‘성산별곡’은 문인 김성원을 위해 지은 작품이라고 전해지나 사실은 그의 스승인 석천 임억령에게 바친 헌시이다. 식영정도 임억령의 사위이자 시인이었던 김성원이 장인을 위해 만든 정자라고 전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해남의 대표 문인인 석천 임억령 선생에 대한 심도있는 연구가 학계에서 진행된 만큼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석천의 삶과 문학이 재조명 될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세미나를 개최하는 한국언어문학회는 1963년 2월에 창립, , 전국 대학교수 700여 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어와 한국문학을 연구하며, 학술교류와 한국문화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 관리자 news@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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