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구기독교단협의회 성금 기탁

  • 입원 환아 반값 간병·저소득 어르신 생필품 제공

  • 협동조합의 자생력과 돌봄 등 공공 이익을 키우는 일에 지역사회가 팔을 걷어붙였다. 지역 구성원들이 연대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면서 일상의 어려움도 해결하는 구조여서 확산 여부에 이목이 집중된다.

    광산구기독교단협의회가 14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489만원을 기탁했다.

    성금은 엄마손길협동조합에 지원해 병원에 입원한 아동 간병비를 반값(시간당 6천원)에 이용하도록 하고, 저소득 어르신들에게 생필품을 지원하는데 사용한다. 성금 집행은 (사)광주디아코이나가 맡는다.

    광산구는 지난해부터 입원 환아를 간병하는 병원아동보호사를 양성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일과 가사 이중부담을 짊어진 맞벌이 부부와 한부모 가정이 안심하고 자녀를 맡길 수 있어 유용하다. 이와 함께 경력단절 여성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효과도 크다.

    병원아동보호사는 지금까지 환아 250명을 2887시간 동안 돌봐왔다.

    광산구는 올해도 지역 병원 등과 손잡고 교육과정을 운영해 병원아동보호사 35명을 배출할 계획이다.

    광산구에서 싹튼 병원아동보호사는 고용노동부가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 창출 공모’에 2년 연속 선정할 정도로 안팎에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맞춰 (사)광주디아코니아는 교육 수료 주민을 채용해 병원아동보호 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이날 오후 1시30분 광산구청장실에서 가진 성금 기탁식에는 이장헌 광산구기독교단협의회장, 조광수 (사)광주디아코니아 사무총장, 김상균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광주지회사무처장, 김은아 엄마손길협동조합 대표, 민형배 구청장이 함께 했다.

    민형배 광산구청장은 전달식에서 “협동조합과 같은 사회적경제 기반을 지역사회가 나서 더 단단히 다지는 모범 사례이다”며 “이런 사례를 다양한 분야로 확산하도록 잘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민 구청장은 이어 “병원아동보호사 제도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을 보건복지부에 건의하고, 전국 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 차원의 전파도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 관리자 news@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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