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근로가 전하는 ‘더 큰 희망’



  • 광산구 신가동 ‘어르신 보듬이’ 희망근로프로젝트 새 전형 제시


    광주 광산구(구청장 전갑길) 신가동이 추진하는 희망근로프로젝트 ‘어르신 보듬이’가 참여자와 노인들 모두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어 희망근로프로젝트 사업(이하 희망근로)의 새로운 전형을 제시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어르신 보듬이’는 요양보호사 교육을 받은 주부들로 구성돼 경로당을 방문해 맞춤형 노인복지 서비스 제공을 주요 임무로 하고 있다.

    3인 1팀 규모로 모두 5팀이 활동하는 ‘어르신 보듬이’는 오전 9시에 동주민센터로 출근해 안전 및 친절교육을 받은 후 해당 경로당에 도착해 청소를 하고 노인들의 점심식사를 돕고 있다.

    ‘어르신 보듬이’의 진가는 요양보호사 ‘본색’을 드러낼 때다. 이들은 노인들에게 좋은 말벗이자 건강 지킴이로 통한다.

    ‘어르신 보듬이’는 차와 대화로 교감을 나누고 노래와 율동을 함께 하며 자연스레 스트레칭 교육을 하는가 하면, 어느새 경로당을 풍선배구장으로 만들어 노인들을 레크리에이션의 세계로 빠져들게 한다.

    이들의 활약은 외롭게 지내면서 닫혀있던 노인들의 마음의 문도 열었다.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매일 경로당에 누워만 있겠다던 한 할머니는 아리랑을 따라 부르며 흥에 겨워 어깨춤을 추고, ‘어르신 보듬이’에게 과자며 과일을 건네는 노인들도 부쩍 많아졌다.

    얼마 전에는 서울에 거주하는 어느 경로당 할머니의 딸이 “쓸쓸하게 지내는 어머니께서 ‘보듬이들이 오는 날이 제일 행복하다’고 하셔서 너무 고마워서 보답하고 싶다”며 동 주민센터로 밀가루를 보내오기도 했다.

    ‘어르신 보듬이’ 이경순씨는 “처음엔 돈을 번다는 생각이었는데 우리가 사라질때까지 하염없이 손을 흔드시는 어르신들을 뵈면서 내가 정말 행복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앞으로도 희망근로에 열심히 참여해 어르신들을 모시겠다”고 말했다.

    박영철 신가동장은 “단순 노무위주의 사업으로 포기자가 많은 현실에서 ‘어르신 보듬이’이는 희망근로 참여자와 수혜자 모두에게 이익을 주고 있다”며 “‘어르신 보듬이’가 희망근로의 새로운 모범을 창출할 수 있도록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광산구 보도자료>

    • 관리자 desk@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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