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행방불명자 암매장 제보지 2곳 발굴한다”

  • 북구 효령동 산14번지(효령 공동묘지)와 산143번지 야산 묘지 등

  • 광주시는 1980년 당시 5‧18민주화운동 과정에서 행방불명된 자들의 소재와 관련, 암매장지로 제보 받은 2곳에 대해 발굴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시는 16일 오후2시 시청 회의실에서 5·18행불자소재찾기 사실조사위원회(위원장 행정부시장 등 위원 13명)를 열고, 유가족들의 고통을 다소나마 덜어주고 5‧18광주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발굴작업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굴을 결정한 암매장지는 지난 2006년 10월 ‘행불명자 소재찾기 사실 조사위원회’에서 암매장지로 제보받아, 그동안 시 관계자와 5·18유족회 대표, 행불자소재찾기 사실조사 소위원(5명) 등이 참여한 가운데 현장조사를 실시해온 북구 효령동 산14번지 효령공동묘지 내 10여기와, 효령동 산143번지 야산 묘지 10여기 등 2곳 20여기다.

    암매장지 발굴과 유골감정에는 전남대 법의학과 박종태 교수, 조선대 치의학과 윤창륙 교수 등 대한법의학회 소속 교수들이 참여한다.

    지난 2001년 5·18구묘역 무연고 묘지 11기 발굴을 시작으로, 2002년 광산구 2곳(소촌동, 삼도동), 2003년 화정동 국군 광주병원 등 3곳, 2006년 문화예술회관, 북구 장등동 야산 2곳 등 암매장 제보지 7곳을 발굴한 바 있다. 

     - 5·18구묘역(11기) : 연고자 확인(6기), 무연고(5기)는 국립518민주묘지 안장
     - 소촌동(1기), 삼도동(9기) : 일치하는 유가족이 없어 시립영락공원 안장(2004.6.30)
     - 기타 지역에서는 특이사항(발굴물 등) 없음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2006년 남구 주월동 호반아파트 건설 공사 현장에서 발굴돼 김제 평화원에 보존해온 유해 292기(유골 137, 취토 155)는 3차에 걸쳐 실시한 육안 감정팀의 감정결과 5·18 희생자의 유골일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의견을 받아들여 관련성 없음을 결정하고 사실상 사업을 종료했다.

    광주시는 앞으로도 행불자 소재찾기 사업을 관련 단체와 협조해 적극적인 홍보와 함께 암매장지에 대한 제보를 받아 발굴작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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