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주인공’오월어머니상 수상자 발표

  • - 오월어머니회, 개인 ‘박성보씨’․단체 ‘극단 광대’ 선정 -
    - 80년 당시 사망자 수습․항쟁활동 펼쳐, ‘오월정신’ 계승 기대 -

     

    (사)오월어머니회(회장 안성례)는 5․18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오월어머니상’ 수상자 공모결과를 발표했다.

     

     2008오월어머니상 수상자 개인상 부문에는 80년 당시 광주기독교병원 경비실 직원이었던 ‘박성보씨(74)’가, 단체상 부문은 ‘극단 광대(당시회장 김정희)’가 선정됐다.

     

     박성보씨는 80년 5월28일부터 6월1일까지 5일 동안 상무관에 머물면서 주야로 시신을 수습한 것은 물론, 검안협조․입관 그리고 사망자들의 신원기록을 담당해 오월희생자들이 역사에 남을 수 있도록 일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월어머니회는 “박성보씨의 행적은 오늘날 우리에게 인간의 존엄성과 도리를 되새기게끔 하는, 엄혹한 독재 하에서 승리한 인간성의 표본이 된다”며 “특히 27년이 지난 현재에도 당시의 기억으로 구토증세에 시달리는 등 당시 희생자들의 뜻과 죽음이 헛되지 않기 위한 희생이 컸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단체상에 선정된 ‘극단 광대’는 항쟁기간 전회원이 직접 항쟁에 참여한 것은 물론, 홍보역할을 맡아 많은 활동을 펼쳤던 단체다. 특히 극단 광대 회원들은 항쟁파에 합류하여 방송, 대자보, 궐기대회 등 적극적인 항쟁활동으로 인해 이후 많은 구금, 도피 등 육체적․경제적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오월어머니상은, 지난해의 경우 1980년 당시 원풍모방노동조합과 故 심금순․박정자씨 모녀, 故 김영복․성수남씨 부부 등 3팀이 선정된 바 있다.

     

     한편, 광주시 동구 장동에 위치한 오월어머니회는 순수 민간차원의 후원으로 출발, 지난해 사단법인화를 거쳐 현재는 50~80대 어머니들로 구성된 60여명의 회원이 활발하게 활동을 펼치고 있는, 5․18광주민주화운동 관련 주요 단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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