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5ㆍ18민주화운동 실사단도 감동

  • -실사 첫 일정 5ㆍ18묘지서 시작, 80년 5월 역사 마주해-
     

     “광주의 아픈 역사가 가슴 깊이 와 닿았습니다.” 
    스테판 버그 단장과 실사위원들이 80년 5월 광주와 마주했다.

     

     광주방문 이틀째인 2일 오전 본격적인 현장 실사에 앞서 제일 먼저 국립5․18 민주묘지로 향한 FISU 실사단은 김윤석 광주시 경제부시장과 김용효 국립 5․18묘지 관리소장의 안내를 받아 5․18 추모관으로 먼저 발길을 옮겼다. 
     
    이곳에서 80년 5월의 참상이 생생하게 기록된 영상을 관람한 실사단은 특히 자식의 주검을 부여잡고 통곡하는 광주 어머니들의 모습에 일순 숙연해지며 광주정신의 실체를 실감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5.18 묘지 방문은 광주 역사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의 도시 광주가 세계 대학생들의 화합과 우정, 평화를 추구하는 U-대회 정신과 부합하다는 점을 FISU 실사단에게 강하게 인식시키기 위해 이뤄진 것이다.

     

     스테판 버그 실사단장은 5․18 묘지 방문 소감을 묻는 질문에 “광주의 아픈 역사를 알고 있었는데 이곳에 와서 더 좋은 인상을 받았다”며 “5․18기념사업이 잘 추진돼 광주시민의 정당성이 인정받은 느낌이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의 첫 인상에 대해 “광주시민이 보여준 유치열기에 강한 인상을 받았다”며 “유치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덧붙였다.

     

    분향과 참배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스테판 버그 단장을 포함한 7명의 실사단 일행은 5월 광주의 역사를 보고 느낀 감동을 방명록에 남겼다.

     

     첫날 깜짝 생일 선물을 받은 시니샤 야스닉 위원은 ‘한국 민주주의의 영웅을 위하여’라는 제목으로 “5․18 민주묘지는 정의와 인권, 그리고 한국사회의 미래를 밝혀주는 증거다”고 적었다.

     

    스테판 버그 실사단장은 “이렇게 가슴 뜨거운 공간을 보여줘 감사하다. 당신들의 영웅을 자랑스러워해야 한다. 최고의 경의를 보낸다”고 썼다.

     

    이밖에 “민주화의 영령들이여 여러분의 투쟁을 존경합니다. 편안히 잠드시기 바랍니다”(히사토 이가라시), “5․18 민주묘지는 민주사회의 모습을 보여준다”(크리스티안 피에르 미디어 담당관)고 각자의 소감을 남겼다.

     

    한편 실사단은 이날 오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의 전반적인 여건을 소개하는 사전 인프라 PT와 정치적 법적 측면, 입국 및 세관절차, 재정, 조직 및 경험 등을 주제로 한 광주시의 첫 번째 공식 프레젠테이션을 보고 받았다.

     

    저녁에는 옛 도청앞 광장에서 열린 시민환영축제에 참석, 광주시민 100만명이 서명한 유치기원 서명부를 전달받았다.

    이날 축제 현장에는 3만여명의 시민이 모여 뜨거운 축제 열기를 내뿜었으며 특히 실사위원을 위한 특별공연으로 태권무와 비보이, 큰북 공연이 이어져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실사위원들은 무대에 올라 직접 큰 북을 쳐보면서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시간도 갖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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