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시 감염병 주의하세요

  • 시 보건환경연구원, 국가별 유행 감염병 정보 확인 등 권고

  • 광주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설 연휴기간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시민을 대상으로 국가별 유행 감염병 정보를 반드시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최근 중국 우한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경우 태국, 일본에서도 확인됐으며,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 여행 후 뎅기열, 홍역 등의 유입신고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를 요구했다.

    동남아에서는 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뎅기열, 지카바이러스, 치쿤구니아열, 말라리아 등 열성질환과 호흡기로 전파하는 홍역,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먹었을 경우 감염될 수 있는 장티푸스, 세균성 이질, A형 간염 등 수인성질환을 주의해야 한다.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주로 감염되는 뎅기열은 열대지역에 분포하는 숲 모기류에 물려서 감염된다. 감염자 중 75% 가량이 무증상이지만 일부는  3~14일 간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과 발진,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을 보인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뎅기쇼크 증후군으로 진행돼 사망률이 2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물이나 음식을 통해 감염되는 장티푸스와 세균성 이질 등은 오한, 두통,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을 보이며 심한 경우 위·장 출혈, 천공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베트남, 태국, 필리핀 등에서 유행하는 뎅기열, 지카바이러스, 말라리아는 예방백신이 아직 개발되지 않았으므로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긴소매 옷과 긴 바지를 입어 피부노출을 줄이고 모기기피제를 챙기는 것도 예방방법 중 하나다.

    이와 관련,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질병관리본부, 보건소 및 광주시내 병·의원과 협력해 해외유입 감염병에 대해 지속적으로 검사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광주지역 해외유입 법정 감염병 신고건수는 총 637건으로, 이 중 홍역 12건, 뎅기열 2건, 치쿤구니아열 1건 등이 양성으로 나타났다. 또 해외여행 후 설사 등의 증상으로 의뢰된 건수는 22건으로 이중 19건에서 장티푸스, 세균성 이질 등이 확인됐다.

    서진종 감염병조사과장은 “해외여행 중에는 야생동물과의 접촉을 피하고, 모기에 물지지 않도록 조심하며 물이나 음식을 함부로 먹지 않아야 한다”며 “해외여행 전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http://cdc.go.kr) 또는 콜센터 1339에서 국가별 감염병 발생정보를 확인하고 여행 중에는 항상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 관리자 news@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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