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제2회 전국 여자천하장사 씨름대회 성료





  • - 부산 임수정씨 천하장사 등극 대회 2연패,
    - 대회기간 5천여명 관람, 여자씨름 인기실감

    우리나라 최강의 여자씨름장사가 가려졌다. 지난 3일부터 3일간 여자씨름의 발상지 전남 구례에서 열린 제2회 전국 여자천하장사 씨름대회에서 임수정(부산)씨가 천하장사에 올랐다. 천하장사에게 주어지는 황소 트로피와 함께 우승상금 1천만원도 거머쥐었다.
    대회 5일째인 통합장사 결승전에서 임수정은 주특기인 안다리와 되치기 기술로 지난 대회 80kg이하에서 1위를 차지한 경기도 박미정을 2대0으로 누르고 2년 연속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것.
    앞서 열린 각 체급별 장사 전에서는 매화급(60kg이하)에 이연우(경기), 난초급(65kg이하) 박원미(부산), 국화급(70kg이하) 임수정(부산), 대나무급(75kg이하) 공혜선(부산), 무궁화급(80kg이하) 송송화(경남)가 우승을 차지하여 3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이번 대회는 전국 규모의 단독 순수 여자대회로 지난 대회에 이어 관중몰이와 흥행에 모두 성공했다. 대회 첫날인 3일과 4일 경기장에는  1천여명의 관중이 몰렸다. 천하장사전이 열린 5일에는 2천여명의 관중이 입장하여 그야말로 구례에서 여자씨름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MBC sport+ 생중계 방송에서도 높은 시청율을 보였다.
    이번대회가 높은 인기를 나타낸 것은 구례가 여자씨름의 발상지로서 지역민들의 관심이 어느 지역보다 높다는 것. 또한 선수층이 두터워지면서 기량도 크게 향상되어 우승자를 예측하기 힘들어 매 경기마다 흥미를 끌기 충분했다. 모래판에서 애교 섞인 여자선수들의 몸짓 또한 보는 재미를 더했다.
    경기를 찾은 한 관람 객은 “여자씨름이 남자 씨름보다 정말 재미있는 것 같다. 여자씨름에 빠져 3일동안 관중석을 떠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기동 구례군수는 “여자씨름의 발상지 구례군을 알리는 최고의 대회였다”라며 “2012년까지 본 대회가 구례에서 열리는 만큼 매년 알찬 대회가 되도록 우수선수 육성과 시설 등 여건개선에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례군 씨름연합회는 지역 업체에서 협찬을 받아 푸짐한 경품을 관객들에게 지급하고 구례군 여성단체회원 50여명은 선수와 관객을 따뜻하게 맞이하여 좋은 평을 받았다.  


    • 관리자 news@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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