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지리산.. 6.25 전사자 유해발굴 개토식

  • - 3일, 화엄사에서 개토식 시작으로 지리산 반야봉 일대서 6.25 전사자 유해발굴 -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육군 31사단은 3일 오후 2시 전남 구례군 화엄사에서 6.25 전쟁 전사자 유해발굴을 위한 개토식 행사를 갖고 지리산 반야봉 일대에 대한 본격적인 유해발굴 작업에 들어갔다.

      개토식은 ‘땅의 문을 연다’는 뜻으로 ▲지리산 노고단∼반야봉(5. 3~14) ▲영광군 불갑면 모악산 용천사(5. 17~21) ▲화순군 북면 수리 백아산(5. 24~28) 일대의 6.25 전사자 유해발굴 사업의 시작을 알리고, 호국영령에 대한 추모와 함께 발굴 참가인원의 안전을 기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모종화 31사단장 주관하에 열린 개토식에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관계자를 비롯한 군 장병 60여명과, 구례군 이광택 군수대행을 비롯한 순천/구례지역 기관장, 재향군인회 등 보훈단체 관계자, 지역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오늘 개토식을 시작으로 유해발굴에 들어가는 지리산 반야봉 일대는 6.25전쟁 당시 이현상을 주축으로 한 남부군 4,000여명을 토벌하기 위해 백야전투사령부 예하 수도사단이 작전을 펼쳤던 곳으로 이 지역에서의 유해발굴사업은 사업개시 이래 처음이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31사단은 지난 4개월 동안 주민 제보와 증언을 토대로 현장답사와 지형정찰을 실시해 당시 교통호와 개인호를 중심으로 유해발굴 지역을 선정했다. 유해발굴 기간 동안 일일 평균 100여명의 장병들이 지뢰탐지기 등을 이용해 발굴을 실시한다.

      유해발굴 사업은 국가를 위해 산화한 호국 영령들의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을 기리고 6.25 전쟁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여 안보의식을 고양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 2000년 국방부에서 사업을 시작된 이래 지난 10년간 광주․전남지역에서는 64구의 유해와 331점의 유품을 발굴했다.

      군 관계자는 “나라를 위해 희생된 분들은 국가가 끝까지 책임진다는 생각으로 유해발굴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유해 소재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제보와 유가족들의 채혈참여를 당부했다.


    • 관리자 news@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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