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겸 한국농촌관광대학 학장 구례 열린강좌

  • 강신겸 전남대학교 문화전문대학원 교수가 23일 구례군 종합사회복지관 섬진아트홀에서 공무원과 지역민들 300여명을 대상으로‘찾아오는 농업에 미래가 있다’라는 주제로 열띤 강연을 펼쳤다.

    이날 강 박사는 “지금까지 농촌관광은 정부 정책사업으로 공급위주의 개발과 지원을 통해 이뤄져 왔다”며 “고객들은 수준높은 서비스를 요구하고 있어 방문객들을 만족시키지 못한다면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농촌관광이 농촌경제의 주요 대안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양질의 맞춤형 서비스와 함께 관광객의 구매력을 자극할 수 있는 품격있는 농촌관광상품 개발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촌 주민들 스스로가 문화마인드를 높이고, 그 동안 하드웨어개발에 치중하던 농촌개발 방식에서 벗어나 농촌에 문화예술․축제․공연을 접목한다면 도시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강 교수는 “농촌의 차별화된 매력을 만들어 더 많은 사람들이 농촌을 찾게 하기 위해서는 좋은 경관과 시설, 인프라와 같은 컨테이너(container)뿐만 아니라 창의적인 컨텐츠(contents)를 갖춰야 성공할 수 있으며, 농촌의 선진화는 하드웨어 인프라의 개발이 아니라 소프트웨어와 컨텐츠, 사람 중심의 개발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21세기 농촌의 경쟁력은 농로나 창고, 인프라가 아닌 소비자 신뢰와 개성이 좌우하게 될 것이다. 소비자가 직접 농산물에 생산현장, 가공현장으로 찾아와 체험함으로써 농촌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농산물에 대한 신뢰와 구매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며 “이제 농업도 ‘농산물’이 아니라 ‘신뢰’를 파는 산업으로 성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농촌관광을 통해 농업인들이 소비자를 이해함으로써 농촌이 가지고 있는 자원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소비자의 기호에 맞게 차별화되고 다양한 관광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새로운 시장에 눈뜨는 계기를 농업인 스스로가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급속한 산업화와 도시화가 진행된 이후 도시민의 생활여건은 편리해졌지만 삶의 질은 점차 악화되어
    도시민들 사이에서는 점점 답답한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자연속에서 쉬면서 전통과 문화, 여가를 즐기려는 욕구가 늘어나고 있다.“며 ”빠름과 경쟁보다는 느림의 가치를 유지하면서 살자는 슬로라이프(slow life)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며, 농촌이야 말로 작은 것, 야단스럽지 않은 것, 천천히 유지되며 순환하는 것의 의미를 발견하기에 좋은 곳이며, 농촌생활 그 자체가 슬로라이프이며 청정 제철 농산물이 슬로푸드“라고  강연했다.

    또 “관광지는 사람들에게 시간이 나면 저기는 꼭 가겠다는‘판타지’를 심을 수 있어야 한다.”며 재미있는 발상으로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전국 각지의 우수 농촌체험마을과 특색있고 차별화된 축제경영으로 대성공을 거두고 있는 강원도 산천어축제 등 농촌관광 성공사례 등을 소개하면서 앞으로 우리 농업,농촌이 나아가야 할 삶의 지표와 대안을 제시했다.

    끝으로 강 교수는 “마음이 모든 것을 좌우한다. 끌어당김의 법칙과 긍정적인 생각과 태도가 요구된다. 정부지원에만 기대지 말고 주민들 스스로를 믿고 일어나 혁신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며, 더 많이 나누고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나눔과 상생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변했다.


    <구례군 보도자료>

    • 관리자 news@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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