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곡성군서 산악자전거의 스릴에 흠뻑

  • 제1회 전라남도지사배 곡성 전국산악자전거대회에 동호인 450여 명 참가



  • 지난 20일과 21일 MTB들이 전남 곡성군의 산과 강을 시원하게 질주했다. 

    전남 곡성군 곡성읍과 오곡면 일원에서 제1회 전라남도지사배 곡성 전국 산악자전거 대회가 열렸다.  

    전국에서 모인 450여 명의 산악자전거 동호인들은 섬진강변을 미끄러지듯 달리며 강바람을 갈랐다. 또한 섬진강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곤방산의 좁은 산길을 빠른 속도로 내려오며 적막한 산골을 활기와 생동감으로 가득 채웠다. 험난한 지형과 깍아지르는 경사를 두 바퀴에 의지한 채 내리쏘는 선수들의 모습은 마치 위대한 자연 앞에 선 인간의 담대한 도전처럼 느껴졌다.

    이번 대회는 전라남도와 곡성군이 주최하고 곡성군체육회와 전국산악자전거 연맹의 주관으로 열렸다. 전남에서는 처음으로 열린 전국 단위 규모의 MTB대회에 전국 산악자전거 동호인들은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일부 선수들은 이미 며칠 전 대회코스를 탐방하기도 했고, 많은 선수들이 컨디션 조절을 위해 대회 전날 미리 곡성군에 도착하기도 했다. 

    대회는 이틀 간 치러졌다. 첫째 날인 20일에는 오곡면 침곡리 산90-1번지에서 다운힐 경기가 펼쳐졌다. 코스는 1.57km로 길지 않지만 자전거가 아찔한 경사를 내려오는 모습은 스릴 그 자체였다. 총 40명의 선수가 참여했는데 상급 선수의 경우에는 3분대에 코스를 주파했다. 

    둘째 날인 21일에는 410여 명이 참가한 크로스컨트리 경기가 펼쳐졌다. 충의공원에서 시작해 곤방산을 거쳐 섬진강변으로 내려와 원점으로 복귀하는 36km 코스였다. 폭 1미터 남짓의 아슬아슬한 산길을 질주하는 선수들의 모습은 아슬아슬한 박진감을 선사했다. 흙더미와 함께 미끄러지기도 하고, 나뭇가지나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기도 했지만 선수들은 금세 훌훌 털어내며 오랜만에 열린 전국대회를 마음껏 즐겼다.

    곡성군은 공무원들을 투입해 안전요원으로 배치하고, 간호사 인력을 투입해 의료지원을 실시했다. 곡성경찰서에서는 행사장과 코스 내 교통통제에 협조했다. 또한 곡성군 산림조합에서는 행사장 내 셔틀 운행을 도왔고, 민간업체인 기차마을 패러글라이딩 측은 사유지를 크로스컨트리 자전거 이동 통로로 사용할 수 있도록 협조하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제1회 전라남도지사배 전국 산악자전거대회에 전국에서 많은 동호인들이 참석해 주셔서 기쁘고 감사하다. 특히 지역 공동체가 한 마음이 되어 서로 협조하며 경기를 무사히 치러냈다는 점이 정말 뜻깊은 결과라고 생각한다. 대회 관계자와 협조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우리 곡성이 산악자전거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 관리자 news@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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