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백수피해 벼 조사료화 추진

  • 제15호 태풍으로 인해 발생한 백수 피해벼 700ha 조사료화 추진



  • 강진군이 백수피해 벼를 조사료화 한다고 17일 밝혔다.


    제15호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해안가에 위치한 간척지 등에서 재배중인 벼 700여ha가 백수피해를 입게 돼 올해 농사 피해가 심각함에 따라 강진군이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


    강진군은 3,400ha의 백수피해를 입은 가운데 700ha가 바닷물 날림으로 인해 고사하거나 수확할 수 없을 정도로 피해를 입자 관내 전문가 및 피해 농가들과 방안을 마련했다.


    우리나라 벼 사료화의 최고 권위자이자 전라남도 농업기술원 축산연구소장으로 재직중인  김원호 박사의 협조를 얻어 군 친환경농업과, 환경축산과, 조사료연결체연합회, 강진완도축협, 피해농가들과 현장 확인에 나섰다.


    김 소장은 총체벼보다는 못하나 하단부가 일부 살아 있어 사료화가 가능하다고 결론지었다. 이에 군은 벼 백수 피해벼를 전격 조사료로 생산해 축산농가에 보급하기로 했다.


    출수기 이후 바닷바람에 의해 피해를 받은 벼의 이삭이 미숙 상태여서 발효제를 투입하였을 경우 사료로서의 가치가 있기 때문에 신속히 물빼기 작업을 실시하고, 조사료 경영체를 투입하여 사일리지로 생산하게 된다. 생산된 볏짚은 필지당 생산된 수량에 따라 롤당 가격이 책정돼 피해 농가가 조금이나마 소득을 올릴 수 있게 됐다.


    특히 마을에서는 고사벼의 신속한 처리와 마늘, 시금치, 월동배추, 총체보리 등 대파작목 재배를 위해서 조사료 생산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으며, 군과 조사료 연결체, 마을주민들이 협심해 난관을 헤쳐 나가기로 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사상 초유의 태풍피해로 인하여 농업인들의 삶의 터전인 전답의 작물들이 엄청난 타격을 받아 시름에 잠겨있을 농민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며 “농가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와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여러 방면으로 신속히 농가들에게 지원 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관리자 news@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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