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회 강진청자축제, 4대 악재 속에서도 빛났다



  • - 청자축제장을 방문한 관광객들, 차별화된 프로그램과 시설에 만족 -
    - 3년 연속 대표축제 도전, 사건 사고 없이 성공적으로 대단원 막 내려 -


    지난달 28일부터 개최된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2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축제인 제40회 강진청자축제가 지난 5일 내년축제 성공기원 폐막공연을 끝으로 9일간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올해 강진청자축제는 연일 35도를 웃도는 유례없는 폭염과, 마지막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는 여수 엑스포, 온 군민을 TV 앞으로 끌어 모으는 런던올림픽 중계, 전국적으로 퍼져있는 경제불황 등 4대 악재 속에서도 차별화된 프로그램이 알려지면서 날이 갈수록 관광객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졌다는 평가이다.


    축제장 주변 주차장 6,500면과 도예촌조성공사 부지 1,500면 등 8,000면이 빈틈이 없을 정도로 연일 만차가 되는 등 매일 수만명씩 축제장을 방문했다. 또, 전반적인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청자판매 및 체험 4억3천3백만원, 향토음식관 6억1천3백만원, 사전예매 및 입장료 15억4천2백만원 등 총30억4천1백만원의 매출실적을 올렸으며, 직ㆍ간접 지역경제 파급효과도 500여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3년 연속 대표축제에 도전하는 이번 강진청자축제는 예년과 다르게 청자박물관 입구광장의 어수선함이 사라졌다는 평가이다. 매년 각종 부스 설치로 정신이 없었던 청자박물관 입구와 박물관 담을 터 한결 단정하게 정리했다. 대신 청자박물관 정문 광장에 설치된 대형 청자 역상감 모란문 표형 주전자와 물레방아는 관광객들로부터 포토장으로 큰 인기를 끌었으며, 청자 축제임을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는 상징물로 자리 잡았다.


    새로 시도한 차별화된 프로그램도 큰 인기를 끌었다. 소품 및 생활자기 위주로 진행되는 즉석경매와 다기세트, 반상기세트 등 정형화된 상품을 50% 깜짝 세일하고, 매일 낮 12시부터 2시간 간격으로 청자명품관 입장객에게 경품권 추첨행사를 진행해 당첨자에게 5만원 청자 상품권을 지급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 진행으로 관광객과 주민들의 시선을 끄는데 성공했다.


    또, 청자의 제작과정을 알려주는 청자 일일교실은 청자에 대한 학습과 체험이 모두 가능한 원스톱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체험학습 과제물로 인기를 끌었으며, 물레성형체험, 조각체험, 청자도판찍기, 청자상감체험, 청자코일링 체험 등은 관광객들로부터 청자 축제에 걸맞은 프로그램이 다른 축제보다 차별화 됐다는 평가이다. 특히 물레성형체험과 화목가마에서 전통방식으로 구워낸 강진청자의 요출과정을 본 외국인 관광객들은 청자의 우수성에 감탄했다.


    여기에 새로 신설한 160m의 실개천과 바닥 분수, 수영장과 얼음의자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을 독차지했다. 또 중간 중간에 연무식으로 물을 뿌려주면서 더위를 식혀줘 시설이 예년에 비해 크게 보강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처음 도입한 축제 개선사항 핸드폰 문자 접수도 새로운 아이디어로 돋보였다. 개선사항이 실시간 들어오면 담당팀에 전화하여 바로 해결할 수 있도록 조치해 신속한 대처가 이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즉시 개선할 수 없는 사항들은 내년 축제에 반영해 보다 내실 있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관광객들은 “향토음식관은 다른 축제장에서 볼 수 없는 광경으로 깔끔하고, 시원하고, 위생에 신경을 많이 쓴 흔적이 보인다”며 “안심하고 음식을 맛있게 먹을 수 있어 좋았다”고 말하며 만족해했다.


    마삼섭 강진향토축제추진위원장은 “유례없는 폭염 속에서도 800여 공직자와 5만군민, 20만 향우회원들이 혼연일체가 돼 성공적인 축제로 이끌었다”며 “강진청자축제가 3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축제가 될 수 있도록 다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축제가 끝나는 날까지 사건사고 없이 4대 악재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으로 축제를 마무리하게 돼 강진군의 강한 의지력을 엿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강진군과 국제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일본 하사미정과 중국 용천시와 함께 한중일 자매도시 도자기예술축제를 추진할 계획이다”며 “한중일 도자기예술축제를 통해 강진청자축제가 세계 명품축제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진청자축제에 주민들의 적극적인 자원봉사활동이 축제를 성공적으로 이끄는데 큰 원동력이 됐다. 다문화 가정 이주여성들이 통역자원봉사로 나섰으며, 중ㆍ고등학생들, 다양한 사회단체 회원들이 자원봉사자로 솔선 참여해 축제장 곳곳을 누비면서 안내, 주변정리, 교통정리, 주차, 환경정화활동 등과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 주민참여형 축제임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 관리자 news@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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