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명(天命), 다산(茶山)의 하늘



  • - 다산 정약용 탄생 250주년 기념 특별전 -


    전남 강진군(군수 강진원), 예술의 전당, 단국대학교가 주최하는 다산 정약용(茶山 丁若鏞 1762~1836) 탄생 250주년 기념 특별전시회가 지난 16일 서울 예술의 전당 서예박물관에서 개막됐다.


    유네스코(UNESCO)선정 2012 세계문화인물로 선정된 다산의 전체상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이번 전시회 개막식에는 강진원 강진군수, 모철민 예술의전당 사장, 장충식 단국대학교학원장, 김영호 단국대학교 석좌교수, 정민 한양대 교수 등 2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천명(天命), 다산(茶山)의 하늘’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특별전에는 다산의 학문과 사상을 밝히는 친필저술, 문예(시문, 서화), 교유(학맥, 가계, 사우, 문인)관계 유물과 자료 등 150여 점이 전시됐다.

    특히 ‘목민심서’, ‘흠흠신서’,  ‘중용강의보’,  ‘악서고존’ 등 다산이 직접 소장했던 가장본으로 1925년 을축 대홍수로 인해 남양주시 다산 생가에서 흩어진 후 최초로 한자리에서 선보이게 돼 눈길을 끌었다.


    총 길이 20m에 이르는 열수선유시권과 시집간 딸에게 행복을 빌며 그려 보낸 족자 매조도는 자유분방하고 다정다감한 다산을 엿볼 수 있다.


    또한 내각에서 왕명에 의해 다산이 지은 ‘오객기’는 출세할수록 겸손과 검약해야 함을 다섯 가지 객을 들어 비유적으로 묘사하고 있어 목민관으로 갖춰야 할 자질과 덕목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이 책은 정조가 직접 보고 차상(次上)으로 평가한 기록으로 남아 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이번 특별전은 다산선생 별세 후 176년 만에 다산의 전모를 유물과 함께 그려내 그동안 막연하게만 알았던 다산의 삶과 사상을 구체적으로 연구하고 이해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영호 단국대학교 석좌교수는 축사에서 “흩어졌던 다산의 생생한 유물과 자료를 모은 전국적인 전시회는 처음이라고 강조하고, 반부패, 반특권, 반독과점을 부르짖은 다산선생의 정신이 우리시대에 투영되고 부활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특별전은 강진군, 예술의전당, 단국대학교가 함께 마련했고, 서울전은 7월 22일까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전시되며, 강진전은 대한민국 대표축제인 제 40회 강진청자축제기간에 맞춰 7월 28일부터 8월 5일까지 강진군 다산기념관에서 각각 순회 전시된다.

    • 관리자 news@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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