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개호, “부산항만공사 멋대로 가산점"

  • 제2외국어 이수자 매년, 언어별로 다른 가점 부여

  • 부산항만공사가 직원채용 과정에서 명확한 기준없이 가산점을 제멋대로 부여하고, 임용예정자를 허술하게 관리하는 등 취업난을 겪고 있는 청년 구직자들을 울려온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농해수위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더불어민주당 담영·함평·영광·장성)에 따르면 부산항만공사는 제2외국어를 배운 입사 지원자에게 해마다 다른 가산점을 부여하고, 외국어에 따라 아예 가산점을 주지 않는 등 별도 기준은 커녕 형평성조차 없는 직원채용 절차를 밟은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항만공사는 실제 지난 2012년과 2013년 일본어와 중국어를 제2외국어로 배운 응시자에게 5점의 가점을 부여한 반면 2014년과 2015년에는 일본·중국어에 10점의 가산점을 주고, 스페인어와 러시아어 이수자에게는 아예 가산점을 부여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부산항만공사는 해수부로부터 ‘정규직원 채용업무 처리 부적정’ 경고를 받기도 했다.
    부산항만공사 인사규정에는 독립·국가유공자와 장애인, 해운·항만 경력자 및 국가자격증 소지자에 한해 가산점을 부여하도록 했다. 제2외국어 이수자 가산점에 대한 별도 규정은 마련되지 않았다.

    부산항만공사는 또 신규 임용예정자가 임용을 받지 못한 때 공채 임용예정자는 1년, 특채 임용예정자는 6개월이 달한 때 임용등록 자격 효력을 상실하도록 했는데 이에 대비하기는 커녕 명부조차 작성하지 않아 임용예정자들의 등록시효를 알 수 없는 실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개호 의원은 “사상 최악의 취업난을 겪고 있는 취업준비생들에게 직원채용 기준은 공정하고 공평한 기회를 위한 기본 중의 기본”이라며 “그러나 부산항만공사는 특혜 시비를 불러올 만큼 가산점을 제멋대로 부여하고 허술한 임용예정자 관리로 취준생 가슴에 못을 박고 있다”고 개선책 마련을 촉구했다.

    • 관리자 news@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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