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문화재 김영기의 '가곡, 秋日夜' 돈화문국악당에서



  • 풍성함이 가득한 가을, 가곡과 선향무, 새로운 노랫말을 주제로 가을의 향을 담은 국가무형문화제 제 30호 가곡 인간문화재 김영기 명인의 특별한 무대가 마련된다.

    2018 인류무형유산 지원 사업으로 기획 된 이번 공연 ‘가곡, 秋日夜’는 국립무형유산원의 후원과 김영기 가곡보존회 주최로 오는 10월 5일(금) 오후 8시, 서울 돈화문국악당에서 전석초대 공연으로 진행한다.

    본 공연은 정재 중 가인전목단을 재구성한 선향무로 시작된다. 선향무에 가곡창법으로 부르는 창사를 선사하며 모두가 행복한 태평성대를 바라는 남창가객의 노래부터 가을밤과 함께하는 이별의 새로운 시들의 이야기가 함께 소개될 예정이다.

    한국 전통 성악곡의 하나인 가곡은 조선시대 선비들의 풍류방에서 즐기던 전문 성악가들의 노래이다. 길게는 10분 이상 걸리는 느린 곡부터 짧게는 3분 정도 걸리는 곡까지 고루 갖추고 있으며, 남성 가창자가 부르는 남창과 여성 가창자가 부르는 여창으로 구분된다. 일반적인 가곡 공연에서는 순서에 따라 남자 가객과 여자 가객이 번갈아 가창하며, 맨 마지막 순서에서 남녀 가객이 함께 부르는 <태평가>로 마무리된다.

    □ 이번 공연에서는 총 7곡의 가곡과 창사를 만날 수 있다.  

    1. <선향무> 선향무는 궁중무용인 가인전목단(佳人剪牧丹)의 춤사위를 바탕으로 재구성하여 작무 한 것이다. 새로 작무한 선향무를 추면서 가인전목단의 창사를 4연 모두 노래하고 가곡 창법이 스며있는 노래의 향을 전달하고자 한다.
    2. <남훈전> 달 밝은 밤 남훈전에 여덟 재자를 데리고 오현금 소리로 내 백성들의 한을 풀고자 한다. 우리도 성스러운 임금님 모시고 태평함을 함께 즐기고 싶은 내용이 담긴 곡이다.
    3. <한숨은> 임께서 주무시는 창밖에서 한숨은 바람으로 불고 눈물은 가랑비로 뿌려서 나를 돌아보게 깨워보고 싶은 심정을 노래하는 곡이다.
    4. <남녀창 백구사> 작곡가 조은영이 12가사 중 백구사를 편곡한 곡으로, 남창과 여창이 함께 부른다. 백구를 따라 들어온 산중에서 만난 벌 꾀꼬리 나비 등 다양한 풍광을 노래하며 북과 생황, 가야금, 거문고가 신비로운 느낌을 한층 더한다.
    5. <사랑을> 사랑을 찬찬히 얽어 동여매서 짊어지고 높은 산을 넘어가는 길에 모르는 벗님은 버리라고 하지만 나는 이를 버리지 않고 가지고 가겠다는 마음이 담긴 곡이다.
    6. <한손에> 양손에 막대와 가시를 쥐고서 늙는 길을 막으려했지만, 백발은 어느새 지름길로 먼저 와 있다. 늙는 일은 피할 수 없음을 한탄한 노래이다.
    7. <청산리> 황진이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청산속에 흘러가는 푸른 물아 쉬 흘러감을 자랑하지 마라. 한번 넓은 바다에 도달하면 다시 돌아올 수 없으니, 명월이 산에 가득 밝게 비치는 지금 쉬어 가는게 어떻겠느냐’는 의미가 담긴 곡이다.
    8. <대인난 대인난하니> 재회한 연인과 함께 하는 끝없는 행복이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강조한 곡이다.

      

    • 관리자 news@jeolla.com
    • Facebook Twitter KakaoStory Naver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