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에서 ‘개나 소나 콘서트’ 열려

  • 가족같은 반려동물을 위한 잔치 ‘개나 소나 음악회’



  • ‘과연 그런 음악회가 가능이나 할까’

    많은 사람들이 귀를 의심하면서 시작된 이색음악회. 비속어 ‘개나 소나’가 당당하게 대형콘서트의 타이틀을 달면서, 인구5만의 경북 청도군이 일약 명소가 된 일대 사건. 개그맨 전유성이 ‘철가방소극장’으로 청도에 정착하면서 시작된 반려동물을 위한 음악회 ‘개나 소나 콘서트’가 올해로 10년을 맞는다.

    매년 삼복더위 중에 야외에서 가족같은 반려동물들에게 음악을 들려주는 이음악회는 전국적으로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고, 10년동안 변함없이 개최되어 펫피플들의 여가문화풍속도까지 변화시킨 이 음악회를 고마워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올해도 8월4일, 토요일 오후6시30분, 늘 그 장소 청도군 야외공연장에서 열린다. 

    그동안 반려동물은 더 이상 동물이 아니라, 당당하게 ‘가족’이 되어, 음악회를 즐기게 되기 까지, 많은 사람들이 정성을 다했다. ‘개판이 전혀 딴판’이 된 데는 개그계의 철학자 전유성과 그가 이끄는 (사)청도코미디시장이 기울인 정성 덕분이었다. 전유성씨는 "반려동물은 이제 가족, 식구라는 개념으로 보지 않을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 콘서트는 가족처럼 여기는 애견을 위해 애견과 함께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자리"고 전했다.  

    식전공연은 저글링과 마술공연으로 시작되어, 올해는 유쾌한 입담의 개그맨으로 유명한 갈갈이 박준형이 사회를 맡았으며, 최고의 기량을 갖춘 오케스트라 필하모니안즈서울(지휘:미하일 세르비넨코)가 들려주는 생상의 오페라 ‘삼손과 데릴라’ 서곡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다양한 연주자들의 협연무대를 통해, 클래식 콘서트를 즐기면, 키보드연주자 지현수의 클로스 오버 무대가 이어지고, 3부에는 가수 강산에가 특별출연, 그의 밴드와 함께 감동적인 히트곡을 열창하게 된다.

    또한 오후3시부터는 다양한 부대행사도 열려, 일찌감치 오는 펫가족에게 여러 가지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청도군 관계자는 “폭염으로 힘들어하는 모든 분들을 위한 축제가 될 것으로 믿는다”면서, “10년 동안 변함없이 보여주신 많은 분들의 관심이 청도를 변화시키고 있음을 실감한다”고 말하면서, ‘이미 청도군의 대표적 콘텐츠’라고 밝혔다.   

    • 관리자 news@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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