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함이 아름답다



  • 보성군, “제3회 소박한 차꽃 축제”

     보성군(군수 정종해)에서는 오는 14일, 회천면 양동마을 주변에 넓게 펼쳐진 차밭 일원에서 전남녹차연구회(회장 조현곤) 주관으로 “소박한 차꽃 축제”를 열어 수줍게 피어난 차꽃 향기로 관광객의 발길을 유혹한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차꽃 축제는 보성차생산자조합 등 차 관련 단체가 협력한 지역 행사로 차꽃 따기, 차 압화, 염색체험 등 체험행사와 세계 차 및 다도구 전시 등 부대행사가 마련된다.


    차꽃 축제는 다른 축제처럼 유명한 가수 공연이나 요란하고 화려한 무대는 없다. 오로지 마을 주민과 차를 사랑하는 애호가들의 열정이 만든 차 문화 행사로서 좋은 사람과 함께 좋은 차를 만들고 나누면서 차의 의미를 느껴보는 ‘소박함’이 가장 큰 축제의 매력이다.
     
    특히, 마을 사방이 온통 푸른 차밭이고, 보성소리의 창시자인 정응민의 생가와 득음폭포가 있어 소리길 따라 녹찻길 따라 사색의 길을 걷다 보면 겨울의 짧은 해가 더욱 아쉬울 만큼 풍광이 뛰어나다.
     
      그래서인지 지난해의 경우 많은 외국인들이 아름아름 축제를 찾았으며, 올해에도 그윽한 차향을 잊지 못하는 관광객들이 다시 축제를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차꽃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수수한 순백의 형상이 고개를 얌전히 숙인 것 같다하여 예로부터 겸손을 뜻한다. 열매와 꽃이 같은 시기에 피어나는 실화상봉수(實花相逢樹)로서 선인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기도 한 꽃이다.


    9월말부터 12월초까지 계속해서 꽃을 피우며 11월 초가 절정을 이룬다. 흰빛을 띤 다섯 장의 꽃잎을 피우는데 이 다섯 장의 꽃잎은 녹차가 지닌 고(苦), 감(甘), 산(酸), 함(鹹), 삽(澁)의 다섯 가지 인생 맛을 뜻하기도 한다.


      군 관계자는 “깊어가는 가을, 녹차수도 보성에서 차꽃의 그윽한 향기를 벗 삼아 따뜻한 녹차 즐기며, 가족과 연인과 함께 추억 가득한 여행을 설계해 보면 좋을 것 같다.”고 추천했다.

    <보성군 보도자료>

    • 관리자 news@jeolla.com
    • Facebook Twitter KakaoStory Naver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