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보성감자, 이상기후로 수확량 감소

  • 녹차수도 보성군은 친환경 황토 햇감자 수확이 한창인 가운데 올봄 이상저온과 냉해, 잦은 강우로 인해 감자 작황이 좋지 않아 재배 농가가 울상이다.

     군에 따르면 득량면과 회천면의 914농가가 971ha 면적에 감자를 재배하고 있으나 이상 기후로 인한 일조량 부족과 3, 4월 냉해로 인해 돋아난 잎과 줄기가 고사되어 수확이 15 - 20일 늦어지고 정상적인 생육이 되지 않아 수확량이 현저히 떨어져 감자 수확기를 맞아 피해 농가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군은 지난 달 말부터 봄감자 냉해․습해로 인한 피해 조사에 나섰다.

      이번 조사는 6월 10일까지 농업재해 피해조사 보고요령에 의거 농가별, 필지별로 정밀조사가 이루어진다.

      올해 보성 지역 감자 수확량은 이상 기후로 평년 대비 35%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따른 농가 피해는 약 40억원 가량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군은 이미 지난 달 28일에 전라남도에 피해상황 보고 및 대책을 건의하였으며,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농림수산식품부에 재해 인정 복구비 지원을 적극 건의할 계획이다.

      회천에서 감자를 재배하고 있는 신 모 씨는 “쌀값 하락에 이어 각종 특용작물이 기상재해로 인해 작황이 나빠 농사짓기가 갈수록 힘이 든다.”면서 “정부차원에서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군 관계자는 “이상기온으로 인해 작황도 좋지 않고 출하시기도 늦어져 감자 농가의 피해가 심각하다”면서 “정확한 피해 조사를 통해 농가와 함께 대책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득량만 청정해역의 싱그러운 해풍과 비옥한 황토밭에서 자라는 “보성감자”는 맛이 담백하고 영양도 풍부해 웰빙 식품으로 대도시 농수산물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 관리자 news@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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