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산림자원연구소는 나주에서 「희귀․특산식물 보존 및 복원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전남지역 희귀․특산식물 조사에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인 “가시연꽃”(멸종위기식물 Ⅱ) 군락지를 발견했다고 16일 밝혔다.
“가시연꽃”은 오래된 수심이 낮은 저수지나 연못에 자라는 수생성 한해살이풀로 전체에 가시가 빽빽하게 나며 잎이 원형으로 물위에 뜨며 지름이 30~120cm로 대형이다. 꽃은 7~8월에 가시가 돋은 화살촉 모양의 긴 꽃줄기가 올라와 끝에 1개씩 달리며 꽃잎은 자주색이다.
일본, 중국, 러시아에 분포하며 우리나라에는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 분포하나 우리 전남에서는 장흥, 담양에서 발견되었지만 생육지가 대부분 마을 주변으로 개발되거나 수질오염 등의 원인으로 자생지가 최근에는 남아 있지 않은 상태이다.
이번에 발견된 가시연꽃은 기후변화에 대응한 희귀․특산식물의 현지내 보전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국립수목원에서 「전남지역 희귀․특산식물 모니터링 및 보전전략」연구과제로 발견한 성과이다.
지난 5월과 7월에도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인 “광릉요강꽃”(멸종위기종 Ⅰ급)과 “나도승마”, “세뿔투구꽃”, “지네발란”(멸종위기종 Ⅱ급)등 멸종위기식물을 발견했다.
또한 전남산림자원연구소 완도수목원에서는 남서해안 지역에 자생하는 희귀․특산식물에 대한 유전자원 보존과 복원체계 구축을 위해 2012년부터 전남지역 희귀․특산식물 전시․보존원을 조성하여 희귀식물 멸종위기종(CR) 금새우난초, 나도승마, 석곡, 지네발란 등 7분류군, 위기종(EN) 9분류군, 취약종(VU) 21분류군, 약관심종(LC) 16분류군, 자료부족종(DD) 2분류군, 특산종 7분류군 등 총 62분류군을 식재 전시․보존하고 있다.
박화식 전남산림자원연구소장은 앞으로 「희귀․특산식물의 불법 남획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과 더불어 자생지의 현지내․외 보전을 위하여 증식법 개발과 기능성 효과를 가진 식․의․약자원의 소재개발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