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구, 특화거리 광산로 차 없는 거리 본격 시동
광주 광산구(구청장 권한대행 서종진)가 특화거리로 지정한 광산로 활성화를 위해 차 없는 거리 조성에 본격 나섰다.
구는 지난 2007년 중앙정부의 살고싶은 도시만들기 사업에 ‘맛·멋의 남도난장 송정골’이 선정돼 15억원을 지원받은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31억원(간판 시범거리 6억원 포함)을 지원받았다.
파괴와 단절을 수반하는 구시대적 개발관에서 벗어나 재생과 복원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이 사업은 지역 특성과 문화를 발전 동력으로 삼는 신개념 개발 프로젝트다.
구는 활성화 1차 목표로 삼은 광산로(400m)의 발전조건으로 차 없는 거리가 절대적인 것으로 판단하고 9일부터 불법주차 단속, 노점상 및 노상 적치물 철거 등 강도 높은 단속에 나섰다.
앞서 구는 지난 2월부터 광산로 입점 상가를 순회하며 기초질서 지키기 캠페인을 지속해 협조를 구하고 지난 8일에는 송정1, 2동 통·반장과 사회단체장 회의를 열어 사업계획과 불법행위 단속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구가 무기한 단속이라는 ‘초강수’를 둔 배경에는 공용주차장 건립 가시화와 함께 광산로의 잠재력을 조기에 일깨워야한다는 정책적 판단이 깔려있다.
또한 광주 편입 이전부터 광산의 중심지로서 누렸던 영화를 재현하고 경제·문화적 특징을 발전으로 연결시켜 신·구도심간 균형발전을 이뤄야 한다는 당위성도 있다.
서종진 광산구청장 권한대행은 “부담없는 가격의 의류매장, 식당, 잡화점 그리고 금융 및 행정기관이 위치한 광산로는 주머니가 가벼운 젊은이와 서민의 명소가 충분히 될 수 있다”며 “그러나 무질서와 보행자를 위협하는 차량으로 그 진가가 발휘되지 못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와 함께 2014년 KTX 호남선 개통을 앞두고 광산로의 경쟁력과 자생력을 강화시켜야 한다는 ‘위기감’도 작용했다.
서종진 권한대행은 “이 상태로 가면 역세권 개발에 뛰어든 대형마트 등 거대 자본으로 영세 상인은 더욱 고통받게 된다”며 “광산로만의 매력을 시민에게 충분히 어필해 KTX 호남선 개통을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는 이달부터 옛 등기소 부지에서 100면 규모의 공영주차장 공사가 시작되는 것과 맞춰 차 없는 거리를 매 주말 시범 운영하고 단속과 캠페인을 지속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 완료한 LED 간판 교체, 바닥재 교체에 이어 보조가로등 설치 등 환경정비를 추진해 광산로만의 특색있는 시각적 효과를 구현하는 한편, 대학동아리 및 문화예술단체의 공연 유치, 전통시장 활성화 이벤트 등 각종 문화행사를 상시적으로 개최할 방침이다.
서종진 권한대행은 “허물고 메우는 파괴 중심의 개발 보다는 지역의 문화와 감성을 발전으로 직결시키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송정지구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 할 테니 주민과 업주여러분께서 적극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광산구 보도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