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의원> 혁신의 출발은 민주당이 하나로 뭉치는 것입니다

  • <김한길 민주당 당대표 후보 기자회견문>


    혁신의 출발은 민주당이 하나로 뭉치는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저는 2주전 당대표 경선 출마를 발표하고 나서, 전국을 돌며 「경청투어」를 가졌습니다. 많은 분들의 가슴에 여전히 뻥뚫린 구멍이 나있는 걸 실감하고, 사죄와 위로의 말씀들을 드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또 그분들이 민주당에 원하는 많은 말씀들을 들었습니다. 그 말씀들을 새기면서 제 입장을 다시한번 밝힙니다.


    박근혜정부 출범 한 달이 지났습니다.

    그런데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긴 터널을 지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국민의 삶이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이 보이지 않습니다. 공허한 말잔치와 부정과 파렴치의 극치를 보여준 인사청문회, 그리고 한반도의 고조된 긴장을 목도하고 있습니다. 희망이 스러지고 있고, 그 자리에 불안이 엄습하고 있습니다. 


    박근혜정부에서 국민이 기댈 곳은 그래도 제1야당인 민주당 밖에 없습니다. 민주당이 하루빨리 일어서야 합니다. 민주당을 혁신해서 박근혜정부의 불통과 약속 불이행으로부터 국민의 삶을 지켜드려야 합니다.  


    “대탕평으로 하나된 민주당을 만들겠습니다” 


    우리 가슴에 달린 「친노」니 「비노」, 「주류」니 「비주류」니 하는 명찰들은 다 쓰레기통에 던져버리고, 오직 「민주당」이라고 쓰인 하나의 명찰을 다같이 달고, 우리 모두가 한마음으로 혁신에 나서야 합니다. 


    책임정치 구현은 우리끼리 손가락질하며 네탓타령을 하는 게 아닙니다. <우리는 모두 역사의 죄인>이라는 자세로, 국민 앞에 반성하고 성찰하는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우리끼리 또 편가르고 헐뜯는다면 국민이 ‘아직도 정신 못차렸다’고 할 것입니다. 저는 이번 경선 기간중 우리당의 누구도 비방하지 않겠습니다. 


    소모적인 이념논쟁 보다는, 서민과 중산층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해내는 것이 민주당의 최우선 과제입니다. 경제민주화와 복지사회로 가기 위한 구체적 정책들을 실천하는 일이 더 중요합니다. 


    인사의 대탕평을 실천하겠습니다. 계파와 무관하게 능력있는 분들을 적재적소에 모셔서 당의 역량을 극대화하고 당의 화합을 이끌어내겠습니다. 


    계파에서 자유로운 김한길, 성찰할 줄 아는 정치인 김한길, 민생제일주의를 외치는 김한길이 앞장서게 해주십시오! 


    “새로운 민주당, 더 큰 민주당이 돼야 합니다” 


    지난 총선을 앞두고 갑자기 사라진 민주당 당헌 제1조, 「민주당의 당권은 당원에게 있다」는 조항을 반드시 되살리겠습니다. 「풀뿌리 민주주의 정당」은 당원의 뜻이 당의 가장 높은 자리에 있는 정당입니다. 


    민주당은 더 커져야 합니다. 당원을 중심으로 지지자와 우호세력, 시민세력, 노동세력을 규합해야 합니다. 독하게 혁신한 새로운 민주당으로, 민주당에 실망하고 등돌린 분들을 다시 껴안아야 합니다. 야권의 재구성이 필요하다면, 반드시 민주당이 중심에 서서 주도해야 합니다. 


    “이기는 민주당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정당은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존재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지난 4번의 큰 선거에서 연속적으로 패했습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이기지 못한다면 민주당은 미래가 없는 정치세력으로 규정당할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모두 운명공동체입니다. 우리 내부의 불신과 반목을 마감하고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합니다. 그 힘으로 독하게 혁신해서 새로운 민주당을 세우고, 더 큰 민주당으로 가야 합니다. 그래야 이길 수 있습니다. 


    “김한길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저 자신을 지나치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말게 하시고...’
     
    저는 기도문에 나오는 이 구절을 좋아합니다.  


    5년전의 대선패배 이후, 민주당에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는 여론이 빗발치던 때에, ‘저라도 책임지겠습니다’라면서, 제가 지역구를 내놓고 국회를 떠나기로 결심하면서도 이 구절을 생각했습니다. 「나」를 내려놓아서 「우리」가 살 수 있다면 기꺼이 그래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4년을 조용히 칩거하면서 제 정치인생을 뒤돌아보았습니다. 


    김대중 노무현 두 분을 대통령으로 모신 두 번의 대선승리, 민주정권 10년을 세우는 데에 김한길이가 앞장서서 기여했다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었습니다.
     
    이제 위기에 처한 민주당을 다시 일으켜세우는 데에 김한길이가 쓰일 수 있다면 또한번의 큰 보람이겠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정치적인 야심이 없는 사람입니다. 제가 상처나고 망가져도, 민주당이 다시 설 수만 있다면 기꺼이 책무를 다할 것입니다. 제게 주어진 소명이라면 제 모든 것을 걸고 두려움 없이 해낼 것입니다. 독하게 혁신해서 이기는 민주당을 세우겠습니다! 


    2013. 4. 7. 민주당 당대표 후보 김한길 드림

    • 관리자 news@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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