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인간이 함께하는 생명농업’이란 주제로 11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2일 폐막한 대한민국농업박람회가 41만여 명의 관람객이 몰리고 농특산물 수출계약 110억 원 등 347억 원의 농가소득을 창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3일 전라남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박람회 기간 동안 농업인과 청소년, 도시소비자, 외국인 등 전국 각지에서 41만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관람객들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도 농기계와 농자재, 농특산물판매장터를 주차장 인근으로 배치해 박람회장이 전체적으로 조용하고 차분히 관람할 수 있어 좋았다는 응답이 많아 내년에 개최될 2015 국제농업박람회 성공 개최 전망을 밝게 했다.
특히 이번 박람회에 중점을 뒀던 기술박람회, 비즈니스박람회가 큰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람회장에서 생산비 절감 기술을 비롯한 수준 높은 최신 농업기술을 현장에서 배울 수 있어 농업인들에게 큰 호평을 받았다.
미국, 일본 등 6개 국 17명의 해외 바이어를 초청해 1천18만 달러(110억 원)의 농산물 수출계약을 체결했고, 전문 유통기업과 공급업체 간 215억 원의 구매약정도 성사시켰다. 또한 농특산물판매관, 농산업관, 녹색축산관 등에서 22억 원의 현장판매 실적을 올려 농가 소득 향상에도 기여했다.
이번 박람회는 10개 전시관과 판매장터 2개소, 38종의 특별․부대행사가 펼쳐졌다. 이 중 최고의 인기를 끈 농업예술관은 다양한 채소와 과수, 화훼, 향기․플라워터널이 재미있게 연출돼 관람객의 탄성을 자아냈다. 어린이와 학생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곤충산업관은 특이한 곤충과 신기한 누에를 직접 만져보고 물레에서 직접 명주실을 뽑아보는 체험 등 교육의 장으로 자리매김 했다.
전국 최초로 농업인과 도시민이 함께 참여해 솜씨를 뽐냈던 실내정원 콘테스트와 이색농산물정원은 많은 관람객의 경탄을 자아냈으며, 전남의 최고 농산물을 선보인 우수농산물관과 귀농 청년창업 성공사례 및 토종종자 전시회도 특별한 관심거리로 부각됐다.
한국농수산대학 등 농업 관련 학생들과 몽골의 농업 연구기관, 전국 각지의 기초단체에서 벤치마킹을 위해 찾아오는 등 어느 때보다도 박람회에 대한 관심과 호응이 돋보였다.
최경주 전남도농업기술원장은 “이번 박람회는 농업의 희망과 비전을 현장에서 보여주는 기술박람회, 농가 소득을 창출하는 비즈니스박람회로, 한국농업의 미래상을 보여줬다”며 “지금까지 박람회를 개최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내년 세계인이 참여하는 2015국제농업박람회을 준비하고 있으므로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농업인들과 도민들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